경찰, 타블로 학력 인증… 화살은 ‘왓비컴즈’로

경찰, 타블로 학력 인증… 화살은 ‘왓비컴즈’로

기사승인 2010-10-08 17:12:01

[쿠키 연예] 가수 타블로(31·본명 이선웅)의 학력 위조 논란을 제기한 네티즌이 다른 사람의 명의를 도용해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8일 인터넷 카페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이하 타진요)’의 운영자 격으로 ‘왓비컴즈’라는 아이디로 활동한 네티즌이 한국계 미국 시민권자인 김모(57)씨로 현재 구치소에서 복역중인 친구 박아무개씨의 명의를 도용해 활동해 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에게 출석을 요구했지만 불응하고 있어 체포 영장을 발부 받아 인터폴에 수사 협조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날 타블로가 스탠퍼드대를 졸업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타블로는 1998년 9월 스탠퍼드대에 입학했고, 2001년 3월 학사학위를 받은 후 다음달 같은 대학 석사과정에 입학해 2002년 6월 졸업했다. 경찰은 스탠퍼드대 측에서 직접 받은 서류와 타블로 측이 제출한 서류를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에 감정을 의뢰해 문서의 형식과 문양 등이 일치해 타블로 측의 증거자료가 진본이라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타진요’ 측은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여전히 학력 위조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거대 학력 브로커 조직과 해커 등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타블로를 둘러싼 학력 위조 논란은 지난해 한 네티즌이 의혹을 제기하면서 온라인을 강타했다. ‘타진요’에 가입한 회원 수가 무려 18여 만명에 이를 정도다. 타블로는 성적표와 졸업 확인서 등 증거 자료를 공개했지만 이마저도 위조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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