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the 인디’s] 101개팀 뮤지션들, 추모공연으로 달빛요정을 기억하다➀

[Ki-Z the 인디’s] 101개팀 뮤지션들, 추모공연으로 달빛요정을 기억하다➀

기사승인 2011-02-18 18:00:01

"[쿠키 문화]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본명 이진원, 이하 달빛요정)이 다시 홍대 라이브 클럽을 찾았다.

지난해 11월 뇌출혈로 쓰러진 달빛요정을 그리워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그를 기리는 추모공연을 개최하며, 그의 이름과 노래 그리고 모습을 기억했다. 공연 며칠 전부터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팬들은 이날 저녁 홍대 거리에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꽃을 피웠다.



지난달 27일 홍대 곳곳서 펼쳐진 달빛요정 추모공연은 단일 공연 최대뮤지션이 (101개 팀) 참가했다. 오후 7시부터 26개 클럽에서 동시에 시작된 이번 공연은, 시작 2시간 만에 준비한 티켓 4500장이 매진되고, 입장하지 못한 음악팬들은 입구에서 음악만으로도 충분한 추모 공연을 즐겼다.








특히 이날 주목을 받으며 추모 공연에 의미를 더했던 공연은 순수 아마추어 직장인들로 이루어진 ‘달빛요정 카피밴드’다. 그들은 달빛요정이 쓰러지기 전날 마지막으로 공연했던 클럽 BBANG을 찾아 관객과 달빛요정의 추억을 공유했다.





순수 아마추어밴드라고 자신들을 소개하는 ‘달빛요정 카피밴드’ 리더 전용석씨. 마침 직장인밴드 결성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달빛요정이 안타깝게 사망해, 평소 그를 좋아했던 마음을 모아 이름을 지었다고 말한다.
15명 정도의 관객들과 함께 조촐한 자리를 예상했던 그는 클럽을 가득 메운 관객들을 보며 긴장을 감추지 못하고 “기대하고 오셨다면 빨리 다른 클럽으로 가세요”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관객이 이렇게 많을 줄이야’
긴장감에 물을 마시고, 동료와 이야기를 나누고, 웃어보아도 떨리는 건 감출 수 없다.




전날 축구 응원으로 목이 쉬어버렸다는 보컬. 나오지 않는 목소리로 노력한다. 관객들은 가사를 보며 따라 불러 그를 응원한다.




달빛요정의 히트곡 ‘절룩거리며’보컬은 결국 한 여성 팬에게 듀엣을 요청. 관객들과 함께 부르며 이날 행사에 의미를 되새겼다.




조금이라도 보고 싶어… 이날 클럽 BBANG에는 미처 입장하지 못한 관객들이 입구에서 음악만 듣는 진풍경도 보였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자원봉사자들. 그들이 있어서 이번 행사는 큰 사고 없이 마무리 됐다.




팬에게 ‘희망’ 이라는 단어를 선물하고 떠난 달빛요정. 여전히 그는 웃고 있네요.

<➁편>에서는 안녕바다, 보드카레인, 디어클라우드의 인터뷰, 노브레인, 슈퍼8비트 공연 현장,
달빛요정과 함께하는 공연 기사가 이어집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효상 기자 / 영상= 쿠키TV 이민정 PD
islandcity@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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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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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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