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TIME 투표가 무슨 ‘SBS 인기가요 투표’인가요?”
배우겸 가수 비(본명 정지훈·29)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매년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의 온라인 투표에서 최종 1위로 선정되면서 홈페이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타임은 지난 15일(현지시각) 독자들을 상대로 올해 후보 203명에 대한 온라인 투표 마감 결과 비가 40만6252표를 얻어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비를 누르지는 못했다.
1위 발표 후 홈페이지에서는 “이건 인기투표가 아니다”라는 비난과 “정당한 결과다”란 지지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누리꾼들은 “개인적으로 비를 좋아하지만 이정도로 영향력이 있는 사람은 아닌 것 같다”, “난 미국사람인데 태어나서 ‘비’란 이름은 처음 들어 봤다”, “비는 초콜릿 복근과 얼굴을 빼면 100인 안에 선정될 수 있는 일을 한 게 없다”, “비는 1위에 오를만한 특별한 업적이 없다” 등으로 비의 영향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여론조사의 신뢰도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이번 결과로 많은 독자들이 타임지를 더 이상 사보지 않을 것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실질적인 영향력을 평가하지 못했다”, “투표한 사람 대다수가 한국 사람으로 신뢰할 수 없는 결과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터넷을 속도를 자랑하는 인터넷 최강국이다” 등의 의견을 올렸다.
반면, 비의 1위 선정에 축하의 메시지도 잇따랐다.
세계 각국에서 “독일에서 비의 1위를 축하한다”, “비는 기아와 난민들을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했다. 1위의 자격이 충분하다”, “우리는 당신을 사랑한다. 비가 진정한 1위이다”, “말레이시아에서 당신에게 한 표를 보냈다”로 비를 지지했다.
비는 지난 2006년 온라인 투표 1위에 이어 ‘타임 100’에 최종 선정돼 레드 카펫을 밟았다. 이어 2007년과 2008년에는 온라인 투표에서 각 1위와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한편, 타임은 온라인 투표 결과에다 자체 선정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21일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100’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지영 기자 young@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