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실태조사①] 대학로 연극인들 ‘행복’↑·‘경제’↓

[대학로 실태조사①] 대학로 연극인들 ‘행복’↑·‘경제’↓

기사승인 2012-02-08 14:29:01

[쿠키 문화] 대학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연극종사자들이 대학로 연극 활동에는 행복하다고 느끼고 있지만, 경제적인 현실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연극센터가 지난 2011년 월부터 12일까지 2010년 공연데이터를 기준으로 실태조사에 착수한 결과 ‘대학로 연극 활동에 대한 행복감’에 대해 연극종사자(연기, 제작, 기획 등) 응답자 300명 중 71.1%가 행복하다고 답했다.

행복지수 분석 결과에서는 ‘연극인 자존감’과 ‘대인 관계’ 등이 높게 나온 반면, ‘연극 제반 환경’과 ‘경제적 보상’이 낮게 나왔다.

실제로 현재 대학로 연극종사자의 작품당 실제 보수는 151만원이라고 응답했으며, 적정 보수는 289만원이라고 응답했다. 실제 보수와 적정 보수 간에 138만원의 차이가 존재하는 셈이다. 작품 하나를 무대에 올리기 위한 연습 시간과 실제 공연 기간을 따지자면, 연극종사자들의 보수 수준은 극히 낮다고 볼 수 있다.

대학로 연극 지원 정책에 대한 종합 점수도 매우 부정적이었다. 특히 지원 정책 만족도는 지원정택 태도 문항 중에 매우 낮아, 대학로 연극 관련 지원 정책에 대해 매우 불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응답자들의 연극 경력은 평균 8.1년이고, 대학로에서의 연극 경력은 평균 6.4년이다. 또 2010년 한 해 동안 연극 활동은 평균 8개월이며, 그 중 대학로 활동 기간은 평균 7개월로 대학로 활동 의존도가 높음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연극센터는 “매년 전국 문화예술 현황 및 통계를 담은 ‘문예연감’을 발간되고 있지만, 2004년 문화특구로 지정된 대한민국의 대포적 공연예술 중심지인 대학로 연극시장에 대한 통계자로는 전문하다. 뉴욕의 브로드웨이나 런던의 웨스트엔드가 공연예술의 중심지로서 지속적으로 관람객, 매출액 집계를 발표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라며 “‘2011 대학로 연극 실태조사’는 대학로 공연시장에 대한 최초의 조사결과로 대학로 연극 시장 규모와 현황을 파악하고 대학로 활성화 정책 마련의 기초자료 및 공연계의 홍보마케팅 참고자료 등에 활용할 목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사진=배우들의 분장실 이야기를 보여준 연극‘리턴 투 햄릿’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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