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보건의료노조가 태풍 때문에 28일 저녁으로 예정된 산별총파업 전야제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초강력 태풍 ‘볼라벤’이 전국을 강타하고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28일 저녁부터 전국 8개 주요 병원에서 진행하기로 한 산별총파업 전야제를 연기하기로 결정 했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27일 밤 긴급 중앙투쟁본부 회의를 개최해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국의 다수 조합원들이 상경하는 것이 우려스럽고 국민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는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보건의료노동자로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와 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보건의료노조는 28일 오전 11시부터 열리는 보건의료산업 8차 산별중앙교섭에서 사용자측에 이 같은 노조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고 같은 날 오후 2시에 열리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 참석해 사용자측에 조정기간 연장을 요청할 예정이다.
조정연장 기간을 어느 정도로 할 것인지는 28일 아침 태풍의 상황을 고려해 최종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에 따르면 조정 기간의 연장은 노사 합의가 있는 경우 15일 이내에서 연장이 가능하고 조정 기간이 만료된 이후에 파업이 가능하게 된다. 이화의료원 지부의 조정도 역시 기간 연장을 요청할 예정이다.
그러나 “조정 기간 연장에도 불구하고 민주노총의 방침이 변경되지 않는 한 29일부터 진행하는 총파업 집회에는 예정대로 조합원들이 적극 참가할 방침이다”고 분명히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2월 있었던 정기대의원대회에서 2012년을 “산별교섭 정상화의 해”로 선포했다.
대회에서 노조는 “산별교섭 성사 없이 현장교섭 없다”는 방침을 확정했으며 지난 5월 2일 사용자측에 교섭을 요청한 이래 6차례에 걸친 교섭을 진행했으나 산별 협약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 지지 않아 지난 13일 오전 116개 지부 3만8459명을 대표해 중앙노동위원회에 산별중앙교섭 관련 노동쟁의조정신청서를 접수한 바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교섭이 이루어지지 않은 이유에 대해 “국립대병원 및 사립대병원 사용자가 산별교섭에 불참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1일부터 3일간 전국 사업장에서 동시에 진행한 쟁의 행위 찬반투표에서는 대상 사업장 전체 조합원 38,456명 대비 투표율 68.4%(2만6302명), 찬성률 84.4%(2만2190명)로 쟁의행위가 가결된바 있다.
이에 따라 보건의료노조는 조정기간이 만료되는 28일 이화의료원, 한양대의료원, 경희의료원, 고대의료원, 아주대의료원, 전남대병원을 비롯한 8개 거점 병원에서 파업전야제를 개최하고 29일부터 총파업 투쟁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조정기간이 연장되면 의견 접근이 이루어진 특성과는 산별협약 합의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예정”이라며, 또 “산별교섭 불참사업장에 대해서는 반드시 산별교섭에 참여할 것을 촉구하고 참석한 사업장의 경우에도 성실한 교섭을 통해 조속히 산별교섭을 정상화고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촉구하는 투쟁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포뉴스 배준열 기자 jun@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