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진단] 배수지·정은지·한승연…안방극장서 장외대결

[방송진단] 배수지·정은지·한승연…안방극장서 장외대결

기사승인 2013-02-02 13:00:02

[쿠키 연예] 인기 걸그룹 멤버들이 드라마를 통해 장외대결을 펼친다. 미쓰에이의 수지와 에이핑크의 정은지, 카라의 한승연이 각각 지상파 드라마에 주연급으로 캐스팅돼 뜨거운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정은지는 SBS 새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이하 ‘그 겨울’)로 표준어 연기에 도전한다. 정은지는 오수(조인성)의 첫사랑 희준의 동생 희선 역으로 등장한다. 희선은 오수가 사랑했던 여인의 여동생으로, 4차원 말괄량이 캐릭터. 박진성(김범)과 러브라인을 형성하게 된다.

정은지는 지난해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로 첫 연기에 도전해 부산 출신다운 능숙한 사투리 연기를 선보이며 단숨에 ‘연기돌’로 떠오른 바 있다. 최근 제작발표회에서 정은지는 “사투리로 말할 때와 표준어로 할 때 자신감부터 달라진다”며 “연습을 거듭하다 보니 표준어에도 어느정도 자신감이 생겼다. 게다가 선배 연기자들과도 친해져서 전보다 자연스럽게 표준어를 하고 있다”며 표준어 연기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그 겨울’은 유년시절 부모로부터 버려지고 첫사랑마저 저 세상으로 떠나보낸 후 의미 없는 삶을 사는 오수(조인성)와, 갑자기 찾아온 시각 장애와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주위 사람들로부터 자신을 지켜내야 하는 외로운 대기업 상속녀 오영(송혜교)가 만나 차갑고 외로웠던 삶에서 희망과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과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 등에서 호흡을 맞춘 김규태 감독과 노희경 작가가 다시 한 번 뭉쳐 화제가 된 ‘그 겨울’은 일본 드라마 ‘사랑 따윈 필요 없어, 여름’이 원작으로, 국내에서는 문근영과 김주혁 주연의 동명 영화(2006)로 선보인 바 있다. ‘대풍수’ 후속으로 오는 13일 첫 방송되며 조인성, 송혜교와 김범 등이 출연한다.

지난해 영화 ‘건축학개론’의 인기로 ‘국민 첫사랑’으로 떠오른 배수지는 이승기와 호흡을 맞추며 인기 명맥을 잇겠다는 각오다. ‘구가의 서’는 반인반수로 태어난 최강치가 사람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유쾌한 무협 활극. 배수지는 이번이 사극 첫 도전이다.

배수지는 뛰어난 무예와 궁술을 가진 담여울 역을 맡았다. 여울은 인의지정과 사필귀정을 믿으며, 삼강오륜을 중시하는 충효사상이 깊은 인물. 집안 살림보다는 무예에 뛰어나 어린 나이에 무예도관의 교육관이 된다.

‘구가의 서’는 반인반수 강치가 숱한 오욕칠정과 희노애락을 겪으면서 진정한 인간애와 자아를 발견해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영광의 재인’과 ‘제빵왕 김탁구’ 등을 집필한 강은경 작가가 극본을 맡았으며, ‘신사의 품격’ ‘시크릿 가든’ ‘온에어’ 등을 연출한 신우철 피디가 메가폰을 잡으며 ‘마의’ 후속으로 시청자들을 찾는다.

한승연은 SBS 새 월화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이하 ‘장옥정’)로 첫 정극 연기 도전에 나선다. 극중 한승연은 숙빈 최씨 역을 맡았다. 천한 무수리 신분에서 빈을 거쳐 아들을 왕(영조)까지 만든 인물로, 유아인을 놓고 김태희와 맞대결을 펼치는 중요한 역할이다.

소속사 DSP미디어는 “한승연이 연기 도전을 꿈꿔오다 진지한 마음가짐과 신중한 검토 끝에 ‘장옥정’ 출연을 결정했다”라며 “그간 카메오나 일본 드라마에 출연한 적은 있지만 첫 정극 도전을 사극으로 결정한 만큼 남다른 각오로 철저히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한승연은 ‘장옥정’ 출연을 위해 국내외를 오가는 바쁜 스케줄 속에도 차분히 연기 준비를 하고 있는 후문이다.

오는 4월 방송되는 ‘장옥정’은 기존의 장희빈을 악녀로 그린 전작들과는 달리, 조선시대 패션 디자이너로 활약을 펼친다는 새로운 해석의 사극이다. 장옥정이 조선 최초의 패션디자이너였다는 독특한 설정에 정치적 인물이 아닌 여인과 예인으로서의 삶, 침방과 보염서 등을 배경으로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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