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제과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지난 2월말부터 이달 중순까지 대표 비스킷 제품인 ‘다이제’의 가격을 유통채널별로 25~33% 인상하기로 했다.
오리온은 오리지널 다이제 제품가격을 개당 1500원에서 2000원으로 33%, 초코 다이제를 2000원에서 2500원으로 25% 올렸다. 오리온은 지난 2011년 다이제를 제외한 비스킷 제품의 가격을 올렸고
지난해 9월엔 초코파이 가격을 인상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다이제의 재료와 포장을 고급화하면서 가격을 올렸지만 중량까지 늘리면서 g당 가격은 8.2원에서 7.7원으로 떨어졌다”면서 “이 같은 상황에서 밀가루 값은 물론 물류비, 포장재까지 인상돼 손해를 보면서 판매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가격을 인상하면서 다이제의 g당 가격은 10.3원이 됐다.
빙그레의 유통대행을 맡은 크라운해태도 스넥 제품인 꽃게랑, 쟈키쟈키, 베이컨칩 등의 포장을 새롭게 만들면서 권장소비자 가격을 표시하지 않아 가격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빙그레 측에선 출고가를 올리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이미 일부 슈퍼마켓에서는 해당 제품을 개당 1200원에서 16.7%(200원) 오른 1400원에 팔고 있다.
시장에선 빵, 과자, 라면 등의 가격 인상 움직임이 본격화된 것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지난해에도 동아원, CJ제일제당, 대한제분, 삼양사 등 제분업체들이 밀가루 출고가를 인상하면서 삼립식품 등 일부 제빵 업체들이 인상을 추진했다가 철회한 바 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