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MD 노트] 캠퍼의 잇 아이템 ‘코베아 3WAY’

[아웃도어 MD 노트] 캠퍼의 잇 아이템 ‘코베아 3WAY’

기사승인 2013-07-19 07:28:01

"
정승조 코베아 R&D 부장

[쿠키 생활] “2005년에 발매한 제품이 10년 가까이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꼬치와 구이, 전골 등 다양한 요리를 빨리 할 수 있는 점이 한국 캠퍼들에게 잘 맞아 떨어진 거지요.”

여성에게 ‘잇 백’이 있다면 캠퍼에겐 ‘잇 아이템’이 있다. 캠핑장에서 적어도 세 집 건너 한 집에서는 볼 수 있다는 코베아의 대표 히트 상품 ‘3WAY’다. 바비큐를 할 수 있는 가스스토브로 캠퍼들 사이에서는 ‘구이바다’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2005년 제품 출시 후 지금까지 지금까지 11만개 이상이 판매됐고, 올해만 해도 생산 계획이 6만개가 넘는다. 3WAY를 개발한 정승조 코베아 R&D 부장(사진)은 “3WAY는 재고가 별로 없어 생산량이 곧 판매량”이라고 말했다.

◇국내 소비자 취향 맞춘 게 성공 포인트



3WAY의 최초 모델은 2005년에 출시된 ‘요리조이’다. 가스스토브에 그릴만 장착된 제품이다. 여기에 스토브와 프라이팬으로 구성된 ‘구이바다’, 그릴과 프라이팬, 나무 뚜껑이 모두 포함된 ‘요리조이플러스’가 함께 출시됐다.

“1996년도부터 일본 이와티니 상사에 바비큐용 가스버너를 수출했습니다. 요리조이와 같은 모델은 2002년에 개발해 납품했는데 일본에서도 히트를 쳤습니다. 국내에서 출시할 때는 기름이 많은 삼겹살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 취향에 맞춰 고기도 굽고 밥도 볶고 전골도 할 수 있는 프라이팬을 추가했습니다.”

구매자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구이바다와 요리조이플러스는 불티나게 팔렸다. 정 부장은 “성격 급한 우리나라 사람들을 고려해 불판이 빨리 달궈지도록 한 것”을 가장 큰 인기요인으로 꼽는다. 시간을 재보지는 않았지만 불 켜고 바로 고기를 올려도 될 정도라고. 또 프라이팬 가운데를 중심으로 양쪽 바닥을 비스듬히 경사지도록 설계해 고기기름이 쉽게 기름구멍으로 빠지도록 한 것도 호응이 높았다. 불판으로의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바닥이 평평해 볶음요리나 달걀프라이를 하기에 불편함이 없었기 때문이다.

현재 판매되는 3WAY는 2009년에 출시됐다.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가스통이 밖으로 노출되는 형태를 꺼리는 소비자 때문에 이를 개선한 것이다. 올해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 내부를 볼 수 있는 알루미늄 뚜껑과 한층 깊어진 프라이팬, 더 큰 사이즈의 3WAY 올인원을 내놓았다.



◇3WAY에 집약된 코베아의 기술력



3WAY에는 코베아의 특허 기술과 가스스토브에 관련된 노하우가 집약돼 있다. 다른 브랜드에서 비슷한 제품조차 만들지 못 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제품에 가스통을 결합하는 부분 특허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스토브처럼 앞뒤좌우 맞출 필요 없이 가스 입구를 바로 꽂아서 돌리면 됩니다. 아직까지 이보다 더 쉽고 안전한 결합방법이 나오지 않았죠. 이 방식이 대단히 획기적이어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일본에 OEM도 하게 됐던 겁니다.”

3WAY의 불대(불꽃이 나오는 화구 부분)는 디자인 실용신안이 등록돼 있다. 일본에 수출하던 2002년만 해도 불대는 ‘一’자 형태였는데 사이즈가 커지면서 ‘U’자형으로 변경됐다. 이 디자인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연구와 기술 개발이 뒷받침돼야 했다.

“불대의 화구 크기와 간격이 중요합니다. 간격이 좁으면 불꽃이 서로 붙어서 불길이 높이 치솟고 간격이 넓으면 불이 안 퍼지기 때문이죠. 가장 적절한 화구 크기와 간격을 찾기 위해 수없이 샘플을 제작했습니다. 초창기 모델은 불꽃 포인트가 중앙에 있어서 점화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포인트를 앞쪽으로 옮기면서 지금은 불꽃이 한 바퀴 도는데 1초가 채 걸리지 않습니다.”

인터넷에서 코베아 3WAY를 검색하면 그 인기만큼이나 수많은 제품 리뷰를 볼 수 있다. 한 캠퍼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모든 캠핑 요리가 3WAY 하나로 끝난다’고 평 했다. 베스트셀러가 곧 스테디셀러가 되는 코베아의 저력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바로 3WAY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 난 기자 nan@kukimedia.co.kr

"
김난 기자
nan@kukimedia.co.kr
김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