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생활] 긴 장마 끝에 찾아온 이번 여름은 평년보다 습도에 기온까지 높아 무더위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유통업계는 고객들의 무더위를 한 번에 날려줄 반값할인, 열대야 특별이벤트 등 다양한 ‘폭염 마케팅 열전’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스시로, 30도 넘어가면 여름메뉴 반값, 1500원 생맥주 무한제공= 회전초밥 레스토랑 스시로는 무더위가 절정에 달하는 8월 25일까지 기상청 발표 기준으로 30도가 넘는 날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생맥주와 안주인 튀김 종류, 그리고 여름 시즌 메뉴인 냉메밀 세트를 반값에 판매한다. 평소 3000원이던 생맥주가 1500원, 여름 신메뉴인 냉메밀과 유부초밥 세트 역시 반값인 3450원으로 할인되며, 맥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유자향 새우튀김과 타코 가라아게 역시 각각 할인가 2100원에 맛 볼 수 있다.
특히 식사와 맥주까지 1만원 이하에 해결할 수 있도록 구성해 알뜰하게 가족 외식을 해결하려는 주부들과 퇴근 후 식사와 함께 저렴한 가격으로 맥주를 즐기려는 직장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리따움, 30도 넘으면 1+1… 폭염 극복 쿠폰증정= 땀이 많이 나는 여름이면 화장이 쉽게 번져 연하게 화장을 하기 때문에 화장품 업계는 한여름이 전통적인 비수기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매장 아리따움은 비수기 극복을 위한 폭염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8월 31일까지 기상청 기준 최고 온도 30도 넘는 날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1+1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폭염 이벤트 대상 제품은 마스크팩과 모디네일 제품으로 매장에 비치된 할인 쿠폰을 이용하면 된다.
◇대형마트들, 올빼미족 위한 야간연장 운영 ‘타임 마케팅’= 한국체인스토어협회의 ‘2012 유통업체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마트 매출의 10% 이상이 오후 9시 이후 심야시간에 몰려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열대야로 한밤에 대형마트로 장보러 나오는 손님들이 많아지면서 홈플러스는 야간 쇼핑객을 위한 야호(夜好)세일을 밤 9시부터 자정까지 진행한다. 가공식품·가전제품·의류 등 유통기한에 구애 받지 않는 상품으로 행사를 구성해 ‘떨이’ 개념에서 탈피했다.
또한 대형마트들은 일부 매장에 한해 영업시간을 자정까지 연장하기도 했다. 롯데마트는 7월 25일부터 8월 17일까지 31개 매장에서 하절기 연장영업을 실시하며, 홈플러스는 9월 18일까지 9개 점포에서 1시간 연장 운영한다.
◇전통 야시장, 풍성한 먹거리-볼거리가 함께하는 한여름밤의 힐링투어= 한여름 비수기를 극복하기 위해 야(夜)시장을 운영하는 전통시장도 있다. 대형마트처럼 냉방시설을 갖추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볼거리와 풍성한 먹거리로 찜통더위에 잠 못 이루는 사람들의 달밤 나들이를 부추기고 있다.
단순 시장에서 벗어나 다문화 거리 및 문화축제 등 다양한 볼거리로 평택국제중앙시장은 ‘경기도의 이태원’이라 불릴 정도로 각양각색의 문화가 공존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이국적인 특성을 살려 평택국제중앙시장은 이색 문화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매주 토요일 밤마다 야시장 ‘헬로 나이트 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전통시장의 고정관념을 깨며 지역민과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전남 나주목사고을시장은 올 여름 시민과 관광객, 상인들을 위해 볼거리·먹거리·즐길 거리 가득한 ‘한여름 토요 야시장’을 연다.
◇웅진플레이도시, 야간이용과 무제한 생맥주 즐기는 ‘열대야 비어 패키지’ 판매= 종합 레저스포츠 테마파크 웅진플레이도시는 야간개장과 더불어 고객들의 열대야를 책임질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본격적인 열대야가 시작되는 7월 27일부터 8월 18일까지 워터파크&스파를 오후 11시까지 야간개장하고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워터파크&스파를 이용 수 있는 열대야권을 1만9000원에 판매한다. 야간이용과 함께 시원한 생맥주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열대야 비어 패키지’는 2만5000원이다.
부담 없는 가격에 시원한 물놀이와 맥주까지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어 멀리 가지 않고도 열대야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매할 경우 2000원 할인까지 받을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