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내 인생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시기에 다른 사람들이 진짜 나를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첼시’는 여성으로서의 삶을 꿈꾸던 그가 스스로 붙인 이름이다. 매닝은 “어린 시절부터 그렇게 느껴왔고, 가능한 한 빨리 호르몬 치료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또 “오늘부터 새로운 이름으로 불러달라”고도 했다.
재판 과정에서 매닝의 변호인단은 성 정체성 문제로 혼돈을 겪던 매닝이 군대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스트레스를 겪었다고 밝힌 바 있다. 매닝이 이라크에 보내져 정보분석 업무를 맡은 것 자체가 잘못이라는 논리였다.
한편 매닝은 21일 메릴랜드주 포트미드 군사법원에서 6개 항목의 간첩법 위반과 절도 등 20개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 35년형을 선고받은 상태다. 그는 이라크에서 정보분석병 업무를 맡은 뒤 수집한 기밀 자료 70여만건을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에 빼돌린 혐의로 기소됐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