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9시30분쯤 옥천군 청산면 예곡리 야산에서 벌초하던 구모(34)씨가 벌떼 공격을 받아 병원으로 옮겨졌다. 구씨는 머리 등을 벌에 쏘였지만 다행히 큰 후유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여 분 뒤 영동군 학산면 지내리에서 성묘객 남모(41)씨가 머리를 벌에 쏘였고, 오후 2시 40분쯤 괴산군 청천면 선평리서 벌초하던 김모(30)도 벌떼 공격을 받았다.
오전 10시30분쯤 영동군 용산면 부릉리에서 벌초하던 이모(60·여)씨는 예취기에 왼쪽 종아리를 심하게 다쳤고, 낮 12시10분쯤 충주시 동량면 용교리에서는 박모(57)씨가 부러진 예취기 날에 찔려 팔을 다쳤다.
충북도소방본부는 이날 도내에서 예취기에 다치거나 벌에 쏘여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만 16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벌초 중 발생하는 안전사고 대부분은 안전모 등 보호 장구를 착용하지 않아 발생한다”며 “벌초할 때는 보호안경이나 무릎보호대 등을 착용하고 긴 막대 등을 이용해 벌집이 있는 지 미리 점검한 뒤 작업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주=국민일보 쿠키뉴스 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