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레슬링 르네상스 시대 연다…14년만에 금메달 사냥

한국 레슬링 르네상스 시대 연다…14년만에 금메달 사냥

기사승인 2013-09-13 14:35:01
[쿠키 스포츠]“한국 레슬링의 부활을 위해 선수들이 똘똘 뭉쳤다.”

한국 레슬링 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2013년 시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14년 만의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역대 올림픽에서 11개의 금메달을 따낸 한국 레슬링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통산 11개의 금메달과 은메달, 동메달을 21개씩 따냈다.

그러나 2000년 이후 침체기에 빠지면서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좀처럼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하고 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한국 선수는 1999년 터키 앙카라 대회의 김인섭(그레코로만형 58㎏급), 손상필(그레코로만형 69㎏급), 김우용(자유형 54㎏급) 이후 14년째 맥이 끊겼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김현우(삼성생명)가 8년 만에 금맥을 이어 희망을 되찾은 한국 레슬링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벼르고 있다.

하계올림픽 핵심종목에서 탈락한 이후 개혁이 이뤄지면서 바뀐 규정도 한국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국제레슬링연맹(FILA)는 다시 3분 2회전의 총점제를 도입했고, 패시브 제도를 수정했다. 이에 따라 체력 싸움과 공격적인 경기 운영이 중요해졌다.

한국 레슬링은 선천적으로 근력이 좋은 유럽·중동 선수들과 맞서기 위해 강한 체력을 강조해 온 만큼 새 규칙 아래에서 강점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게 국내 레슬링인들의 지론이다.

대표팀에서 가장 기대하는 선수는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현우다. 런던올림픽에서 그레코로만형 66㎏급 우승을 차지한 김현우는 이번엔 74㎏급으로 한 체급을 올려 대회에 나선다. 그레코로만형 55㎏급의 강자 최규진(조폐공사)도 금메달 후보다. 또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그레코로만형 60㎏급의 우승재(조폐공사)와 66㎏급 류한수(상무)도 좋은 성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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