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마라톤과 등산 안전하게 즐기세요”

“가을철 마라톤과 등산 안전하게 즐기세요”

기사승인 2013-09-25 09:19:01


[쿠키 생활] 운동의 계절인 가을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추석 연휴 동안 미뤄왔던 운동을 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가을 대표 운동인 마라톤과 등산과 같은 야외 운동은 근력 강화는 물론 다이어트 효과, 심폐기능 등 건강에 매우 효과적이다. 하지만 자신의 몸에 맞지 않는 운동을 하거나 무리할 경우 생각하지 못한 질환이 찾아 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심폐 기능에 효과적인 마라톤…발목염좌, 족저근막염 주의

다음달에는 약 22건의 마라톤 경기가 전국적으로 개최될 전망이다. 예전과는 달리 일반인들도 마라톤 경기에 참여하는 추세다. 심폐지구력을 증가시키는 마라톤은 전신근력은 물론 다이어트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마라톤은 족부 질환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꼼꼼히 체크하고 운동에 임해야 한다. 마라톤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발바닥 전체 부위에 골고루 분산되어야 하는 충격이 한쪽으로 쏠릴 수 있고 신발이 발에 맞지 않을 경우에는 발목 염좌 또는 족저근막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발목 염좌는 발목이 삔 것을 의미하는데, 이상 발견 즉시 휴식을 취하거나 냉온찜질, 파스 등을 이용해 부기를 가라앉히는 것이 좋다. 족저근막염은 발꿈치부터 발가락 뼈까지 연결된 섬유근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약 2주간 안정을 취하고 물리치료 또는 약물치료, 체외충격파와 같은 치료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바로병원 정진원 원장은 “한번 발생한 족부 질환은 재발 할 수 있는 확률이 매우 높다”며 “특히 마라톤 경기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족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자신의 실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고 평상시 기초 체력을 다지는 동시에 15분 이상 준비 운동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전신운동에 탁월한 등산…하산 시 무릎 질환 주의해야



마라톤과 더불어 가을철 인기 운동 종목인 등산도 질환 주의에 예외는 아니다. 매년 등산객에 붐비는 10월에는 찰과상, 타박상과 같은 가벼운 부상부터 전방십자인대 파열, 반월상연골손상과 같은 큰 부상 환자도 늘어나게 된다.

산을 오를 때는 다리 근육이 긴장해 힘을 주지만 하산할 경우에는 힘이 풀려 무릎이 비틀리는 경우가 많다. 이때 무릎이 찢어지는 느낌의 통증이 반복된다면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의심해봐야 한다. 만약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방치할 경우에는 후방십자인대, 반월상연골 등 동반 손상 또는 관절염으로 악화 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산을 할 경우에는 뒤꿈치를 들고 보폭을 줄인 자세를 유지해 지면을 디뎌 무릎에 전해지는 충격을 최소화 하는 것이 좋다. 특히 경사도가 큰 지역을 내려올 경우에는 평상시보다 무릎을 더 구부려 부담을 줄이는 느낌으로 걷는 것이 바람직하다.

온도 차가 큰 가을에는 관절이 뻣뻣해지거나 근육의 이완 조절이 잘 되지 않을 수 있다. 산을 오르기 전에는 허리, 발목, 무릎, 어깨, 손목 등 스트레칭을 반드시 하고 자신에 맞는 코스를 선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바로병원 이철우 병원장은 “가을에는 운동으로 발생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기 쉽다”며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선 자신의 몸 상태에 어떤지 확인하고 무리하지 않는 것이 질환을 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 난 기자 nan@kukimedia.co.kr

김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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