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섹시속옷 공중투하… 제2의 파맛첵스 사건 되나

북한에 섹시속옷 공중투하… 제2의 파맛첵스 사건 되나

기사승인 2013-10-08 14:48:01

[쿠키 지구촌] 북한의 평양 하늘에서 섹시한 속옷이 떨어지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른다. 전 세계 네티즌들이 속옷을 하늘에서 뿌리겠다는 한 속옷 회사의 이벤트를 통해 평양에 몰표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스웨덴 속옷회사 ‘비욘보그’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인터넷 투표를 받아 가장 많은 표가 나온 지역에 섹시속옷 450벌을 공중 투하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속옷 투하는 오는 31일 실행될 예정이다.

8일 오후 2시 현재 북한의 평양이 5342표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2위는 아이슬란드의 구두문두르(482표), 3위는 스웨덴의 비외른보리(226표)가 차지했다.

이벤트 화면에 접속하면 비행기가 등장하는 동영상이 나온 뒤 보라색 세계지도가 그려진 화면이 등장한다. 세계지도에는 각 국가 이름이 한글로 쓰여 있다. 원하는 국가에 노란색 위치표를 끌어다 놓으면 투표 완료다. 하단 중앙의 검색창을 통해 투표를 원하는 지명을 검색하는 것도 가능하다.

네티즌들의 짓궂은 투표가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다. 속옷을 실은 비행기가 북한 상공을 날 수 있을지조차 장담할 수 없다.

네티즌들은 “속옷회사가 북한 무섭다고 안 하면 어쩌지?” “평양에 속옷비 내리는 것 좀 보자” “세계적인 ‘파맛 첵스 사건’이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지도에 동해가 일본해로 잘못 표기되어 있다”는 지적도 있다.

파맛 첵스 사건은 2004년 12월 농심 켈로그의 인터넷 설문조사가 네티즌들의 짓궂은 집단행동으로 엉망이 된 사건을 일컫는다. 당시 농심은 초콜릿 맛과 파맛의 시리얼을 내걸고 더 많은 표를 얻은 쪽을 신제품으로 내놓겠다는 이벤트성 행사를 진행했다가 네티즌들의 몰표로 파맛 시리얼이 결정되자 약속을 번복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지희 기자 chocochunk@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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