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人터뷰] “하그로프스의 100년 철학, 제품으로 직접 느껴보세요”

[쿠키人터뷰] “하그로프스의 100년 철학, 제품으로 직접 느껴보세요”

기사승인 2013-12-10 10:40:01


스웨덴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 ‘하그로프스’ 니콜라스 와칼로우스키 CEO

[쿠키 생활] 내년에 100주년을 맞는 스웨덴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 ‘하그로프스’ 최고경영자(CEO) 니콜라스 와칼로우스키가 지난 7일 방한했다. 2011년 직진출을 선언하고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브랜드를 전개한지 1년 남짓 지난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시장을 둘러보고자 한 것이다.

“하그로프스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고 유럽 소비자들에게는 테크니컬한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1914년 배낭 출시를 시작으로 스웨덴 로컬 마켓에 주력하다 노르딕 마켓까지 확장했고, 20년 전부터는 유럽 전 국가, 3년 전부터는 아시아 시장까지 진출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하그로프스는 유럽 3대 아웃도어 브랜드로 꼽힌다. 3년 전부터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며 글로벌 브랜드로서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크게 마운틴, 트레킹, 트레블, 스키, 인텐스 등 다섯 가지 활동에 따른 카테고리로 구분돼 있다. 니콜라스 와칼로우스키 CEO는 “단순히 제품만 넓히는 게 아니라 그 활동성에 맞는 테크니컬한 제품들로 다양화하고 있다”며 “특히 우리는 ‘프렌드’로 표현하는 필드 테스트팀이 직접 활동하며 테스트 한 사항을 반영하고 수정해서 제품을 출시한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브랜드답게 니콜라스 와칼로우스키 CEO는 테크니컬함을 강조한다. 하그로프스는 총 매출의 5~7%를 R&D에 투자한다. 마케팅 비용이 4~5%인 것에 비교하면 매우 큰 비중이다. 이런 투자가 바탕이 돼 하그로프스는 해외 유명 박람회와 각종 매거진에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올 초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스포츠아웃도어박람회인 ‘ISPO 2013’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로 4개 제품이 ‘ISPO AWARD’를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Less is more’가 브랜드의 핵심 콘셉트라고 말한다. “스웨덴 사람들의 성향 자체가 깔끔하고 심플한 것을 좋아하는 데다 아웃도어 활동에서는 기능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디자인을 위한 디자인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만큼 기능을 위한 디자인에 중점을 둔다는 설명. 단적인 예로 하그로프스의 재킷은 꼭 필요한 포켓과 얇은 방수지퍼가 전부다. 색상도 모노톤으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배낭의 경우도 각종 스트랩이 산행 중 거치적거리지 않도록 사용하지 않을 때는 숨기듯 디자인돼 있다.

2014년 새롭게 리뉴얼되는 ‘림(Lim)’시리즈는 이 콘셉트를 가장 극대화시킨 제품군이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가벼우면서도 최고의 퍼포먼스를 제공하는 제품들이 출시된다. 특히 트레킹화의 경우 신발 한 켤레 당 250g으로 매우 가벼우면서도 아웃도어 활동을 충분히 즐기도록 내구성을 갖추고 있다.



현재 유럽에서는 아웃도어 제품에 대해서도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하그로프스는 글로벌 친환경 인증 시스템인 ‘블루 사인’ 인증을 받은 제품이 40%가 넘는다. 하지만 니콜라스 와칼로우스키 CEO는 “블루사인을 위한 제품을 만든 적은 없다”고 단언한다.

“우리는 제품을 생산할 때 반영구적이고 친환경적인 제품을 만들어야겠다는 목표를 세웁니다. 그만큼 좋은 재료를 사용하게 되고 까다롭게 관리하는 공장을 선택하게 되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블루사인에 맞는 제품들을 출시하게 된 겁니다. 여기에는 소비자뿐만 아니라 제품을 생산하는 생산자까지 케어한다는 하그로프스의 의지가 반영돼 있습니다. 2015년에는 블루사인 제품이 85% 이상 출시될 예정입니다.”

그는 한국 사람들이 아웃도어 제품을 선호하고 활동도 많이 하고 있는 만큼 한국 아웃도어 시장이 계속해서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시장 진출에 있어 조바심을 갖거나 서두를 생각은 없다. ‘스텝 바이 스텝’으로 브랜드를 전개할 생각이다.

“매출이 짧은 시간에 급격하게 증가한다면 물론 좋겠지만 톱모델을 써 광고를 할 생각은 없습니다. 우리의 콘셉트에 맞춰 한국에서도 아웃도어 활동에 도움이 되는 프로모션을 하는 식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겁니다. 이를 위해 스웨덴 본사에서도 한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죠. 하그로프스는 100년 가까이 이어온 스웨덴 브랜드입니다. 한국에서도 아웃도어 활동을 하는 이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고 싶습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 난 기자 na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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