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생활] 우리나라 베이비부머 세대는 총 714만9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4.3%에 달한다. 얼마 전 발표된 현대경제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직장을 가지고 있는 베이비부머 세대도 올해부터 2017년까지 매년 평균 14만5000명씩 실직할 것으로 전망돼 베이비부머 세대의 안정적인 노후대책 방안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베이비부머 세대는 1955년부터 1963년도 사이에 태어나 자녀양육과 부모공양으로 자신들의 노후대책이 미흡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창업이냐! 투자냐!= 퇴직금과 부동산 담보를 이용한 창업, 50~60대의 베이비부머 세대에게는 전 재산을 걸고 시작하는 창업이 모험이 아닐 수 없다. 1억원 미만의 소자본 창업도 있지만 소자본인 만큼 반짝 아이디어와 유행에 민감한 창업이라 100세 시대에 안전한 수익보장으로는 불안함이 크다. 그렇다고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는 브랜드 창업은 기본적으로 권리금에 임대료와 개설비용까지 못해도 4~5억은 생각해야 한다. 50대 중반에 전 재산을 투자한 창업, 만에 하나 잘못되면 남은 노후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은 불 보듯 자명한 것이다.

#서초동에 사는 이건우(55)씨는 건설회사 대기업 임원으로 생활하다 최근 장기적인 건설경기 침체로 20년 다닌 회사를 정리하고 퇴직금으로 받은 1억5000만원과 살고 있는 아파트를 담보로 3억5000만원에 이름 있는 커피 전문점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창업 후 3개월부터 일명 오픈 발이 떨어지고 6개월이 지나면서는 이자와 인건비에 불어나는 운영경비를 감당 못해 권리금도 받지 않고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철저한 사전조사와 준비 없이 브랜드 인지도와 남의 이야기만 믿고 시작했다 낭패를 본 베이비부머 세대의 전형적인 창업실패 사례다.

◇본사와 공동 투자하는 투자형 창업?= 최근 창업도 투자도 어려운 진퇴양난의 50~60대 베이비부머 세대를 위한 맞춤형 안심창업 방식이 새롭게 등장, 프랜차이즈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본사와 가맹점인 ‘갑’, ‘을’ 관계가 아니라 본사와 동업하는 공동창업방식이다. 본사와 지분을 공유해 매월 수익을 분배하고 매장 운영은 본사 소속의 전문가들이 맡아 매장 활성화에 주력한다. 특히 투자형 창업방식은 본사가 먼저 활성화된 매장에 공동지분창업주로 참여, 투자 첫 달부터 매월 안전하게 운영수익 배당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베이비부머의 안심창업으로 각광 받고 있다.

◇2억 투자로 월평균 350만원 운영수익금 배당= #판교에 살고 있는 이현순(59)씨는 2012년 10월 노후자금인 2억원을 본사와 함께하는 공동창업에 투자해 월 평균 350만원의 운영수익을 배당 받고 있다. 이씨가 참여한 공동창업은 국내 축산물종합쇼핑센터로 유명한 다하누AZ쇼핑 판교점. 다하누AZ쇼핑 판교점은 2011년 오픈해 1년간 본사가 운영해 활성화 시킨 후 2012년부터 공동창업주를 모집했다. 이씨는 공동창업주로 참여하기 전 다하누AZ쇼핑 판교점의 월별 매출액부터 매출 이익률, 영업이익 등 1년간 매장 운영실적을 꼼꼼히 검토해 매월 배당 받을 수 있는 배당수익금을 미리 예측한 후 공동지분참여를 결정했다. 참여 후에도 이씨는 본사로부터 일별, 주별, 월별 모든 매출현황을 보고 받고 있고 매장에 설치된 포스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확인도 빼놓지 않고 있다. 이렇게 이씨는 본인의 노후자금인 2억원으로 투자형창업이라는 새로운 방식의 안전한 노후 설계에 성공했다. 이씨는 “요즘 은행금리로 2억원을 예치하면 많이 받아야 60만원이다. 그걸로 무슨 생활이 되겠나. 그렇다고 창업은 나이와 경제력 모두가 걱정이고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는 본사와 동업하는 투자형창업이 딱 인 것 같다”며 “참여 전에 매장운영에 대한 모든 결산자료를 꼼꼼하게 따져보고 무엇보다 반짝 아이템보다는 사람들의 주생활인 필수요소와 맞아 떨어지는 창업아이템이 안전한 것 같다”고 귀띔했다.

다하누AZ쇼핑은 국내 최저가를 표방하는 축산물종합쇼핑센터(www.azshopping.co.kr)로 한우를 비롯한 돼지, 닭, 오리, 토끼, 양 등 축산물의 모든 것을 취급하고 있다. 또한 다하누AZ쇼핑은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선 활성화 후 분양이란 가맹방식을 선보이며 안심창업 프랜차이즈로 유명하다. 본사에서 먼저 매장을 오픈해 회사에서 목표하는 매출 목표를 달성한 후 공동지분창업주를 모집하고 있다. 실제 판교점과 같은 시점에 오픈한 수진역점은 회사에서 목표한 매출달성에 미흡해 공동지분창업주 모집을 보류하고 있을 정도다.


최계경 다하누AZ쇼핑 대표는 “공동지분창업주를 모집하기 위해서는 그 동안 운영해온 매장의 모든 실적을 공개해야 하기 때문에 배당수익이 확실하지 않은 매장은 예비 공동지분창업주 분들의 관심을 받지 못한다. 따라서 확실한 투자수익이 보장되는 매장만 공동지분창업주를 모집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기존 프랜차이즈 가맹방식과 달리 본사와 함께 공동으로 창업을 하기 때문에 믿고 참여하는 분위기다”고 전했다.

다하누AZ쇼핑의 매장들은 개별법인으로 전체 지분을 10개 구좌로 분리해 7개 구좌는 공동지분창업주에게 각각 배당하고 나머지 3개 구좌는 본사에서 소유해 매장운영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지고 있다. 판교점의 경우 2억원을 1개 구좌로 책정해 현재 4명의 공동창업주에게 5개 구좌를 배당했다. 매월 1개 구좌당 비수기에는 약 200만원의 배당수익을 지급하고 있고, 설과 추석과 같은 극성수기에는 약 700만원이 넘는 배당수익으로 월평균 350만원이 넘는 배당수익을 지급하고 있다. 30%의 지분은 본사가 소유해 매장활성화에 책임을 지고 있다.

한편 본사인 농업회사법인 다하누는 내년 상반기 대규모 곰탕공장 준공을 앞두고 다하누곰탕(www.dahanoogomtang.com) 프랜차이즈 사업도 본격화 하고 있다. 다하누곰탕은 국내 곰탕, 설렁탕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100% 한우곰탕을 선보이고 있는 한우곰탕 전문 프랜차이즈다. 여기에 MSG와 같은 일체의 인공조미료도 사용하지 않아 힐링 먹거리를 선호하는 젊은층에도 인기가 높다. 또한 믿을 수 있는 안전한 먹거리란 인식과 함께 테이크 아웃 포장판매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