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팀은 5일 오후 2시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선두를 놓고 3라운드에서 만난다. 앞선 두 차례 격돌에서 양팀은 각자 홈에서 1승씩을 나눠가졌다.
선두를 지켜야 하는 삼성화재, 시즌 첫 선두를 노리는 현대캐피탈의 승패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다만 최근 6연승을 달리는 현대캐피탈이 상승세인 것만은 분명하다.
현대캐피탈은 아가메즈(콜롬비아)라는 걸출한 공격수에다 최근 토종 공격수 문성민이 가세해 날개를 달았다. 문성민은 연말 러시앤캐시전에서 6개월만의 복귀신고를 한데 이어 지난 1일 대한항공전에서 처음 선발로 나와 3세트를 뛰었다. 아직은 부상에 대한 두려움 탓인지 완벽한 상태는 아니지만 삼성화재와의 라이벌전이라면 사정은 달라진다.
공격옵션이 하나 더 늘어난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에서 이적한 리베로 여오현의 수비력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반면 삼성화재는 주로 레오(쿠바)만 건재할 뿐 토종 거포 박철우가 없다. 지난달 10일 러시앤캐시전에서 왼 새끼손가락을 다쳐 수술 후 재활 훈련 중이다. 박철우가 없는 경기에서 3승1패를 했지만 2승은 세트스코어 3대 2로 힘든 경기를 했다.
게다가 여오현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지 못하면서 리시브와 수비에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삼성화재로서는 이번 라이벌전이 선두 수성의 최대 고비가 된다. 이 경기는 최고의 용병으로 꼽히는 레오와 아가메즈의 화력 대결이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이 들은 득점부문에서 1위(레오·519점)와 2위(아가메즈·505점)를 나눠 갖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