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생활] 지난 한 해는 소자본창업아이템과 스테디셀러창업아이템이 창업시장을 주도했다. 소자본창업아이템에서는 스몰비어전문점, 밥버거전문점 열풍이 거셌고 스테디셀러창업아이템으로는 여성 콘셉트를 기본으로 한 치킨전문점, 스타일리쉬레스펍전문점이 인기를 모았다. 또 두 가지 이상 콘셉트가 결합된 퓨전선술집도 선전했다.

지난해에 이어 2014년 창업시장도 여성 콘셉트, 두 가지 이상의 콘셉트가 결합된 퓨전선술집,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새로운 트렌드를 추구하는 신규 브랜드 등이 혼전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성 콘셉트 외식창업아이템 인기주도= 여성 콘셉트 치킨전문점으로 여성들이 더 많이 찾는 치킨카페 ‘더후라이팬’은 매장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메뉴도 여성취향에 맞췄다. 뼈를 발라낸 닭고기 다리살과 안심살을 사용해 다리살후라이드치킨, 안심후라이드치킨을 개발했다. 치킨을 들고 뼈를 발라가며 먹기 꺼려하는 2030여성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인기몰이 중이다.

여성취향에 맞춘 스타일리쉬레스펍전문점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표적인 스타일리쉬레스펍전문점 ‘엘리팝’은 자연주의 느낌의 깔끔한 인테리어와 조명이 여심을 자극한다. 크림생맥주를 비롯한 주류들은 부드러움을 강조해 여성 콘셉트를 지향한다. 더불어 안주메뉴들도 신선함과 깔끔함에 포인트를 줘 여성들로부터 인기가 많다.

◇두 가지 이상 콘셉트 결합 퓨전선술집 부활= 2000년대 중반 큰 인기를 모았던 퓨전선술집의 인기가 부활했다. 더욱 업그레이드된 형태로 두 가지 이상의 콘셉트를 결합한 퓨전선술집이 유행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꼬지사께’는 이자까야를 바탕으로 숯불꼬치와 퓨전요리가 결합돼 신개념 이자까야 숯불꼬치&퓨전요리선술집을 지향한다.

◇새로운 트렌드 만들어가는 신규브랜드=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적용해 새로운 트렌드를 창출하고 있는 외식창업브랜드도 눈에 띈다. 굽는 방식이 재미있는 고기전문점 ‘나이스투미츄’는 촉촉함과 고소함으로 고기전문점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이스투미츄’는 고기에 수분을 가두고 지방의 맛을 한 단계 끌어 올리는 고기숙성기술을 개발, 시행착오 끝에 그릴의 모양과 디테일을 정하고 고기 굽는 최적화된 온도와 시간까지 표준화시켜 고객들의 호응이 높다. 이런 결과를 얻기까지 3년의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프랜차이즈 창업컨설팅 관계자는 “매년 새로운 외식창업아이템이 창업시즌 마다 나타나 신규 트렌드를 형성하며 인기를 얻는다. 그러나 대부분은 유행창업아이템으로 몇 년 안에 사라지는 경우도 많아 창업 시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불안정한 경기상황일수록 프랜차이즈 외식창업아이템 선택 시 가맹점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연구하고 노력하는 가맹본사를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