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뷔페, 봄나물 요리 앞다퉈 선봬
[쿠키 생활] 꽁꽁 얼었던 겨울 땅에서 초록 빛 잎을 쏙 내밀며 향긋한 향으로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봄나물. 이토록 기특한 봄나물은 향뿐만 아니라 영양도 풍부해 겨우내 모자랐던 우리 몸의 비타민을 채워주고 움츠렸던 몸을 깨워준다.
비타민 C가 풍부한 돌나물, 머리를 맑게 하는 두릅, 피로회복에 좋은 원추리 등 각기 효용이 다른 나물들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은 겨우내 무뎌진 입맛을 싱그럽게 되살린다. 뿐만 아니라 풍부한 무기질과 비타민으로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 춘곤증을 쫓는 데도 효과 만점.
무치거나 데치는 것이 보통인 봄나물 요리법은 어렵지 않지만, 비슷비슷한 조리법의 봄나물 무침 요리는 새로운 맛을 느끼기엔 어렵기 마련이다. 이에 호텔들이 봄을 맞아 봄나물을 이용해 산뜻하면서도 다채로운 나물 요리를 선보이며 봄 맛 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The-K서울호텔의 본관 2층에 위치한 뷔페 레스토랑 더 파크에서는 각종 봄나물을 활용한 봄나물 특선뷔페를 선보인다. 상큼한 새우와 달래의 톡 쏘는 맛과 진한 향이 조화로운 달래무침, 춘곤증과 우울증을 날려준다는 원추리 게살 무침, 겨자소스와 비타민 C가 풍부하고 살짝 신맛을 가져 식욕 증진에 도움을 주는 돌나물 요리, 고소한 들깨 두부를 버무린 신선한 봄나물 샐러드 등 다양한 봄나물 요리로 풍성하게 꾸몄다.
또한 블루베리 쉬폰 케이크와 딸기 쇼트 케이크 등을 디저트 류에 새롭게 추가하며 상큼하면서 달달한 스프링 디저트로 깔끔한 마무리를 돕는다. 주중 런치 3만5000원, 주중 저녁 3만7000원, 주말 런치/디너 4만5000원.
서울 팔래스 호텔의 뷔페 ‘스톤플레이트’는 제철 재료로 맛을 낸 봄맞이 건강 밥상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주중 저녁과 주말 뷔페에서 돌나물, 케일, 브로콜리 싹, 클로버 싹, 방풀나물 등을 비롯해 다양한 나물 무침과 보리밥, 곤드레밥, 케일 쌈밥 등 봄철 별미 건강 한식을 추가로 선보인다. 쑥떡이 디저트로 함께 제공된다. 프로모션은 3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진행되며 뷔페 가격은 6만7500원.
이와 함께 서울 신라 호텔의 중식당 팔선에서는 신선한 제철 봄 식재료를 활용한 고급 중식 요리를 제공하는 ‘영춘대길(迎春大吉) 프로모션’을 선보일 예정이며, 쉐라톤 인천호텔의 중식당 유에(YUE)는 3월 7일부터 4월 10일까지 봄을 맞아 달래와 냉이를 곁들인 일품요리와 세트 메뉴를 판매한다.
이천 미란다 호텔&스파플러스에서는 신선한 봄의 기운을 맛볼 수 있는 대표 봄나물 쑥과 냉이를 이용해 쑥애탕국과 냉이 바지락스파게티를 4월 30일까지 제공한다. 칼륨이 풍부한 쑥애탕국 이용 시 경단과 하이트 복분자 한 잔이, 냉이 바지락 스파게티 이용 시 하우스 와인 한 잔을 제공한다. 가격은 쑥애탕국 1만3000원, 냉이 바지락 크림스파게티 1만6000원.
해운대 그랜드호텔 1층에 위치한 뷔페 레스토랑 ‘티파니’에서는 자연의 향기를 머금은 무공해 지리산 나물을 활용한 뷔페를 선보였다. 산채비빔밥과 바지락 냉이국, 봄나물 샐러드와 달래전, 지리산 두릅 초무침과 취나물 무침, 두릅 튀김 등이 있다, 주말 런치 가격은 4만9000원, 디너는 5만9000원.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