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조장” vs “교훈적 내용”… 웹툰 ‘일진의 크기’ 학교 폭력 미화인가 ‘갑론을박’

“폭력 조장” vs “교훈적 내용”… 웹툰 ‘일진의 크기’ 학교 폭력 미화인가 ‘갑론을박’

기사승인 2014-03-21 09:34:01

[쿠키 문화] 윤필 작가 원작 웹툰 ‘일진의 크기’가 학교 폭력 미화 논란에 휩싸였다.

일진의 크기는 과거 일진이었던 주인공이 갑자기 키가 줄어드는 희소병에 걸려 학교 폭력의 피해자가 됐다가 원래 키로 돌아온 이후엔 학교 폭력 피해자들을 지켜준다는 내용이다 .

일부 네티즌들은 학교 폭력 가해자를 착한 캐릭터로 미화했다고 주장했다. 학교폭력 사건의 주역이었던 일진이 왕따 학생을 지켜주는 학생으로 바뀌고 키가 줄었다 커지는 등 설정이 비현실적이라는 것이다. 특히 학교 폭력 피해자 당사자들은 “당해 본 사람이라면 받아들이기 힘든 내용”이라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또 웹툰에 욕설이 잦다는 지적도 있다.

반면 학교 폭력을 미화했다는 것은 과도한 해석이고 웹툰의 전체 내용을 보면 ‘성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반박도 만만찮다. 이들은 “웹툰에서 현실을 왜 찾나” “개과천선한다는 내용이 왜 미화일까” “잘 보면 교훈적인 면이 많다” 등의 댓글을 달며 맞섰다.

일진의 크기는 21일 현재 독자 평점 9.4를 기록하고 있다. 19화까지 연재가 진행됐으며, 매주 금요일 새 연재분을 기다리는 독자들이 많아 포털 검색 순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제목에 일진이라는 단어가 있어 우려가 있었으나 전체 스토리를 검토해본 결과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집필 작업 지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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