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초강수 “G8 집착 안 해… 비공식 조직이어서 쫓아내지도 못해”

러시아 초강수 “G8 집착 안 해… 비공식 조직이어서 쫓아내지도 못해”

기사승인 2014-03-25 09:48:00
[쿠키 지구촌] 러시아를 G8(주요 8개국) 회의에서 배제하겠다는 서방의 ‘헤이그 선언’에 맞서 러시아가 “G8에 미련 없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AFP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의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G8 체제에 전혀 연연하지 않으며 G8 회의가 안 열려도 큰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G8은 비공식 클럽(모임)이기 때문에 누가 회원카드를 발급하는 것도 아니며 애초 회원을 쫓아낼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항의로 러시아를 G8에서 축출할 수 있다는 미국 등의 경고를 일축한 것으로 보인다.

라브로프 장관은 “G8은 이란 핵 문제 등 주요 국제 현안을 논의하는 포럼”이라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나 6자 회담(이란 핵 문제를 다루는 P5+1그룹) 등 토론을 할 수 있는 다른 체제도 여럿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등 G7 회원국 정상들은 24일 헤이그에서 개막한 제3차 핵 안보정상회의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략을 바꿀 때까지 G8 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거부한다’는 헤이그 선언을 발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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