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바람 휘날리며~” 진해군항제서 사랑 받고 싶다면?

“꽃바람 휘날리며~” 진해군항제서 사랑 받고 싶다면?

기사승인 2014-03-25 14:42:00

cafe g, 멋과 맛 모두 사로잡아 ‘인기’



[쿠키 생활] 4월, 다시 벚꽃의 계절이 돌아왔다.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벚꽃을 볼 수 있는 진해 벚꽃축제가 4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가운데 벚꽃놀이를 좀더 로맨틱하고 근사하게 만들어줄 특별한 공간까지 데이트 코스에 준비된다면 그때야말로 가장 잊지 못할 벚꽃엔딩이 될 것이다.

‘cafe g’는 장유 율하 카페거리에서 가장 인기 있는 브런치 카페이자 율하 카페거리 인기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몇 년 전부터 파주, 판교, 동탄 등 신도시 중심으로 형성되는 카페거리가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이 중 율하는 서울 근교에서도 거리가 꽤 먼 곳임에도 전국 각지의 사람들을 끌어 모으며 놀랄만한 발전을 보여줬다.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터를 잡으며 붐업을 일으킨 ‘cafe g’는 혼잡한 도시에서 벗어나야만 비로소 느낄 수 있는 자연의 휴식과 더불어 세련된 감성의 인테리어가 한데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매화언덕을 앞에 두고 벚꽃가로수 및 개울이 흐르는 자연 경관과 완공 당시 김해시 건축대상을 받을 만큼 예술적 조형미가 두드러진 건축물의 조화는 아름답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

‘cafe g’의 메뉴는 대개의 브런치 카페가 비싼 가격대에 비해 퀄리티와 양에서 매우 빈약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멋만을 강조한 음식을 만든다는 편견을 깬다. 주방에서 매일 아침 직접 두드려 만드는 돈가스 덮밥, 새우와 토마토를 3시간 이상 끓여낸 소스로 만든 새우 파스타 등 전문가의 손맛이 들어간 ‘제대로 된 한 끼 식사’를 선보인다. 일체의 냉동식품을 배제하고 인근 거제도와 자갈치 시장 등에서 공수한 신선하고 질 좋은 재료만을 고수함은 물론이다. 특히 새우 파스타, 까르보나라 등의 파스타는 셰프가 이탈리아 트레빌리노 지역의 유명 레스토랑 산 마르티노(San.Martino)에서 직접 전수받은 레시피로 한 번 이곳을 찾은 고객들이 또 다시 걸음 하게 만드는 최고의 맛으로 극찬 받는 메뉴.

테라스 한 면을 꽉 채운 유리 회전문이 눈길을 사로잡는 감각적인 인테리어 또한 인상적이다. 1층이 유리와 나무, 시멘트로 단순하지만 힘 있는 공간을 만들어낸다면 지하는 벽돌과 나무 바닥의 조화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현대적이고 구조적인 건축으로 유명한 박창현 소장(a-round건축)의 작품. 이처럼 계단 하나를 사이에 두고 개인의 취향에 맞는 장소를 선택해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도 ‘cafe g’는 매우 매력적이다. 테이블, 의자 등의 가구 및 집기는 모두 유정민 목수의 ‘밀로드’, ‘아이네클라이네 퍼니쳐’, ‘오크우드 스튜디오’에서 주문 제작했다.

벚꽃의 계절엔 모름지기 떠나는 데 의의가 있다. 저 멀리 벚꽃의 아름다움에 홀리고, 특별한 공간 ‘cafe g’에서의 맛과 감각에 취해보자. 그것이 4월의 잠깐, 벚꽃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달콤한 놀이의 즐거움일 테니 말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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