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걸 장애인 돈 통 옮긴 군복 노인들 논란은 오해… 영등포구 “민원 해결키 위해 투입된 것”

구걸 장애인 돈 통 옮긴 군복 노인들 논란은 오해… 영등포구 “민원 해결키 위해 투입된 것”

기사승인 2014-04-07 15:51:00
[쿠키 사회] 군복을 입은 노인들이 구걸하는 장애인의 돈 통을 옮기는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해당 노인들은 서울 영등포구에서 고용한 ‘고엽제 전우회’ 회원들로 ‘여의도 봄꽃축제’에서의 민원을 해결키 위해 현장에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7일 “노인들이 돈 통을 뺏어갔다는 논란이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운을 뗀 후 “이날(6일) 열린 한강여의도봄꽃축제엔 노점상이 들어올 수 없다. 그런데 사진에 찍힌 분이 말을 듣지 않고 들어왔고 음악을 크게 틀고 다녀 행사장의 음악과 혼동된다는 시민들의 민원이 잇따라 제기됐다. 이를 해결키 위해 구에서 보낸 분들인데 사진이 이상하게 찍혀 오해를 사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분들은 고엽제 전우회분들로 어르신 일자리 마련 차원에서 구에서 열두 분 정도 고용했다”면서 “그런 오해를 받게 돼 많이 억울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트위터 이용자는 “윤중로에서 군복을 입은 노인들이 구걸 장애인을 단속한다며 돈 통을 들고 갔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3장의 사진을 찍어 박원순 서울 시장에게 보냈다. 이를 확인한 박 시장은 “진상파악요망”이라고 짧게 답변했다.

해당 사진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올라 논란이 됐다. 글 작성자는 “저 노인들이 무슨 권한으로 단속하는 것이냐”며 “군복을 단체로 갖춰 입으면 저 행위가 정당화되는 것인지 의문스럽다”고 적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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