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민간 잠수부를 사칭하며 정부가 구조 활동을 막고 있다는 등의 거짓 인터뷰를 하다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홍모(26·여)씨가 경찰에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보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22일 서울신문과 조선일보 등은 경찰의 말을 빌어 홍씨가 경찰에 체포된 직후 취재진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사과했지만 취재진이 빠져 나가자 울음을 금세 멈췄다고 보도했다.
인터넷에서는 이 기사를 놓고 “처벌이 아니라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병자”라거나 “제정신이 아닌 여자에게 온 국민이 놀아났다” “사이코패스”라는 식으로 홍씨를 비난하는 여론이 들끓었다.
홍씨는 지난 18일 한 종편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민간 잠수부를 사칭하고 등장해 “해경이 민간 잠수부의 구조 활동을 막고 대충 시간이나 때우고 가라 한다” “잠수부가 생존자를 확인하고 생존자 소리까지 들었다”는 거짓말을 했다. 확인 결과 홍씨는 잠수사 자격이 없었다. 논란이 커지자 경찰은 명예훼손 혐의로 홍씨 체포에 나섰다. 잠적했던 홍씨는 20일 밤 경찰에 직접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홍씨는 경찰에서 “트위터 글을 보고 그 내용을 그대로 인터뷰에서 말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혼란스럽고 (피해 가족들에게) 죄송하다”고 울먹였다. 하지만 일부 매체는 “경찰은 ‘취재진이 빠져나가자마자 울음을 금방 멈추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22일 홍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