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00포인트(0.25%) 오른 2004.2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개장 이후 1990선 초반까지 밀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장을 끌어 올렸다. 이날 개인은 925억원어치를 팔았지만 외국인·기관이 각각 966억원, 11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대다수 업종에서 오름세가 나타났다. 비금속광물, 전기가스, 의료정밀, 서비스, 운수창고 업종이 2% 안팎의 상승세를 보였다. 철강금속, 은행, 금융업 등은 다소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네이버가 4.76% 오르며 나스닥 기술주와의 차별화를 보였다. 이날은 특히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기업공개(IPO)에 나설 경우 주가가 더욱 뛸 수 있다는 기대감도 반영됐다. 한국전력, SK하이닉스, 현대차 등은 각각 2.44%, 1.02%, 0.41% 올랐다. 반면 대장주 삼성전자는 0.36% 내린 137만5000원에 마감했다. 현대모비스, 포스코, KB금융 등도 소폭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한동안 2000선에서 머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향후 변수로는 조만간 발표될 현대차·기아차·포스코·SK하이닉스 등의 1분기 실적에 있다고 본다. 백윤민 KB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투자자들이 국내 기업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많이 낮아진 상황이어서 지수 조정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다만 예상보다도 더욱 낮으면 조정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