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황호식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안과 교수가 14일 강원도 권역에서 최초로 디섹(Descemet’s Striping Endothelial Keratoplasty, DSEK) 수술을 성공했다.
한쪽 눈의 수포성각막병증 (각막내피세포의 기능저하로 각막이 붓는 병)으로 시력저하를 호소하는 61세 환자에게 국내기증 각막을 이용해 디섹을 시행했다.
디섹 수술법은 각막내피세포에만 병이 있을 때 각막내피세포와 데세메막(Descemet’s membrane)을 제거하고 기증각막의 각막내피세포, 데세메막과 일부의 기질만을 이식하는 일종의 부분층 각막이식이다.
환자의 각막을 4~5mm만 절개하기 때문에 전층(全層) 각막이식에 비해 난시가 적게 생기며 수술 후 외상에도 안전하다. 시력 회복도 빠르고 추후 녹내장 발생 확률이 낮아 유럽과 미국에서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황 교수는 이번 수술에서 기증각막을 인공전방(artificial anterior chamber)에 고정하고 각막층판분리용 수술도구(cornea dissector)로 앞쪽 층판과 뒤쪽 층판으로 분리해 수술에 사용했다.
환자는 수술 후 양호한 경과를 보였으며 수술 5일 만인 지난 19일 퇴원했다.
황호식 교수는 “각막내피 기능장애에 의한 각막부종 환자에 대해서는 디섹을 시행해 환자의 만족도를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