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25일 북한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민간 연구소인 충북 청원군 고려대기환경연구소는 이날 오후 1시쯤 미국 북극 궤도위성(NOAA) 사진을 적외선 센서로 분석한 결과, 북한 35개 지점에서 산불을 의미하는 ‘핫 스팟(Hot Spot)’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고려대기환경연구소에 따르면 핫 스팟은 산불 등으로 인해 지표면에서 뜨거운 온도가 감지될 경우 나타나며 지도상에 붉거나 검은 점으로 찍힌다. 이 점은 피해규모가 가로와 세로가 1㎞ 이상인 경우 나타난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위성사진에는 산불 연기가 동해상으로 이동하는 모습도 관측됐다.
정용승 소장은 “지난 16일에는 북한 전역 40여곳에서 산불이 감지되기도 했다”면서 “날씨가 고온건조한 상황에서 농사 준비를 위해 논·밭두렁에 피워놓은 불이 산불로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후 4시쯤 위성사진을 추가 분석한 결과 산불이 진화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청원=국민일보 쿠키뉴스 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