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반 더 호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13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5차 클린에너지장관회의에서 ‘에너지기술전망(ETP) 2014’를 발표했다. IEA가 2년마다 내놓는 ‘에너지 기술 이정표’다.
반 더 호벤 사무총장은 2050년까지 지구의 온도상승을 2도 이하로 억제하자고 강조했다. IEA는 온도상승에 관한 3가지 시나리오를 갖고 있다. 2050년까지 평균 온도가 6도 오르면 세계는 재앙으로 치닫는다는 게 첫째 시나리오다. 둘째는 온실가스배출 저감과 에너지효율 증대를 위해 각국이 노력하면 평균온도가 4도 오른다는 것이다. 마지막 ‘2도 시나리오’는 2011년 대비 에너지수요 25% 증가, 탄소배출 50% 이상 감소, 석유 수요 30% 감소 등을 조건으로 한다. 지속가능한 에너지시스템이 있어야 달성할 수 있는 목표다.
반 더 호벤 사무총장은 전기에너지가 전 세계 에너지시스템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전기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2도 시나리오’에서 이산화탄소 배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h 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50년까지 90% 줄여야 한다. 전력의 공급과 수요를 지능적으로 조절하는 통합지능전력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뒷받침할 에너지저장시스템의 비용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반 더 호벤 사무총장은 “에너지시스템과 에너지시장 모두를 적극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정책공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