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증시] 상승가로 달리던 코스피 다시 멈췄다

[오늘 증시] 상승가로 달리던 코스피 다시 멈췄다

기사승인 2014-05-15 18:44:00
[쿠키 경제] 5거래일 연속 빨간불을 켜며 상승가로를 달리던 코스피가 다시 멈춰섰다. 외국인이 사자세를 이어갔지만 개인·기관투자자의 매도공세를 막을 수 없었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3포인트(0.03%) 내린 2010.2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장 초반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중 한 때 2015.37까지 뛰며 연중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개인과 기관 투자자의 팔자 행진이 이어지면서 지수는 결국 하락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3319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개인과 기관은 각각 1974억원, 1360억원어치를 매도했다.

이날 주가가 머뭇거린 이유는 최근 상승세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다. 개인투자자뿐 아니라 기관투자자의 환매가 늘어난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 펀드를 운용하는 투신(자산운용사)쪽 환매물량이 1006억원이나 됐다. 같은 이유로 간밤 미국 뉴욕증시도 모두 하락세였다. 다우지수 0.61%, S&P500 0.47%, 나스닥 0.72%씩 내려갔다. KTB투자증권은 “미국 증시가 최근 고점에 오르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부담과 함께 차익매물이 나와 주가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대다수 업종이 보합세를 보였다. 종이목재 운송장비 증권 보험 음식료품 등은 강보합세를, 은행 전기가스 철강금속 운소창고 등은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건설과 기계 업종은 1%대의 상승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하락세가 더 짙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입원 중에도 오름세를 유지하던 대장주 삼성전자는 이날 0.35% 내린 141만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 포스코, 한국전력, 기아차, 삼성생명, SK텔레콤도 주가가 떨어졌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네이버 등은 0.5~1% 가량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5포인트(0.26%) 오른 561.75에 마감했다.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은 4.62%나 뛰며 코스닥 상승세를 이끌었다.

한편 최근 영업이익 악화로 구조조정 잡음을 겪고 있는 증권사들이 지난 1분기에는 흑자영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지난 1분기 증권사 61곳의 당기순이익이 3551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2828억원)보다 실적이 6379억원 개선됐다고 밝혔다. 흑자를 낸 증권사도 48곳으로 전분기보다 15곳 늘어났다. 금감원은 최근 금리 안정세로 채권관련 이익이 3431억원 늘어나고 지점·인력 감축으로 관리비가 1470억원 줄어든 것이 영업이익 개선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
진삼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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