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의 마음을 울려라” 영상으로 소통하는 기업 늘어나

“소비자의 마음을 울려라” 영상으로 소통하는 기업 늘어나

기사승인 2014-07-15 10:31:55

짧은 영상 하나로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각종 영상물을 쉽게 접할 수 있는 PC, 스마트 폰, 패드 등이 전국민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으면서 SNS를 통해 활발한 영상 소비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

이에 각종 기업들은 TVC 광고물 이외에도 바이럴 영상만을 따로 제작해 소비자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며 소통하고 있다.

바이럴 영상이란 기업이 홍보를 목적으로 브랜드의 메시지를 담아 제작한 짧은 영상으로 누리꾼이 이메일이나 다른 전파 가능한 매체를 통해 자발적으로 널리 퍼뜨리는 영상을 말한다.

실시간으로 반응을 체크하고 주위사람들과 쉽게 공유 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높은 인기로 인해 수년 전에 제작되었던 영상물들까지 다시 화제가 되어 회자되는 경우도 빈번할 정도. 상업적인 메시지가 아닌 유머, 감동 등의 자연스러운 공감 컨텐츠를 통해 기업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최근 주목 받고 있는 바이럴 영상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진정성으로 감동을 선사하라



왜곡된 미의 기준과 진정한 아름다움에 불을 지피다. 도브의 리얼뷰티 스케치 영상은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좌우되는 자신의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 했다.

몽타주 전문가가 여성 스스로 묘사하는 설명만을 듣고 첫 번째 몽타주를 그린 후 두 번째 몽타주는 다른 사람이 같은 여성을 설명하는 대로 그려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결과는 직접 묘사한 얼굴이 제3자가 그린 그림보다 저 평가 된 것. 소비자들의 큰 공감을 얻으며 2013 유투브 AD 영상 중 최고 뷰를 기록, 칸느 그랑프리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리얼뷰티 두번째 버전 도브 뷰티패치 영상은 한 여성그룹의 자아를 찾는 여정에 동참하여 어떻게 진짜 아름다움이 긍정적인 자아인식에서 비롯되는지를 설명해주는 영상이다. 무 성분 뷰티패치 하나로 자신감을 찾고 변화하는 소비자 증언 영상은 참신하고 획기적으로 다가갔고 글로벌 페이스 북 기준 1억뷰를 돌파하며 칸느 Digital and Social category 부분 동상을 수상, 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올 뉴 카니발은 일상에 지친 회사원들이 특진 심사에 응하는 모습을 몰래 카메라 형식으로 담았다. 3분 16초짜리 영상은 가족과 자녀에 대한 관심도와 가정에 대한 이해도를 물으며 가족 愛 메시지를 담아 감동을 자아낸다. 업무에 치이고 지친 대한민국 아빠들의 모습을 보여준 이 영상은 업무 대신 가족과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의 중요성을 일깨워줬다.

◇유머코드를 잡아라



온라인 상 유행하고 있는 신조어를 발 빠르게 영상에 담아내 웃음 유발은 물론 기업 이미지 변신에도 성공한 기업들이 있다.

팔도 비락식혜는 으리 시리즈를 통해 젊은 세대에게 효과적으로 다가가며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광고 속 김보성의 '의리'를 활용한 '신토부으리' '항아으리' '아메으리카노' 등의 라임 광고문구가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으며 한국광고협회에서 선정한 6월 베스트 방송광고로 선정, 업로드 일주일 만에 조회수 200만을 넘기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더페이스 샵은 개그우먼 이수지를 내세운 바이럴 영상을 공개했다. 오리지널 CF의 배경을 그대로 재현한 세트장에서 미스에이 수지만큼 깜찍하고 발랄한 연기를 선보였다.

반전이 돋보이는 마지막 장면에서는 개그콘서트 ‘황해’ 코너의 조선족 캐릭터로 등장해 재미를 더했다. 이번 ‘반전 수지’ 영상은 12일 공개 이후 45만 회 이상 재생되고 약 4만 건에 달하는 ‘좋아요’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바이럴 영상은 함축적인 메시지를 다양한 형태로 제작할 수 있으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짧은 시간 안에 감상이 가능하다. 또한 이해도가 높아 특히 젊은 세대들에게 큰 공감을 얻어 다양한 컨텐츠가 재 생성 되기도 한다.

이처럼 젊은 고객층에게 높은 파급력을 가지는 바이럴 영상은 최근 많은 브랜드들이 주목하고 있어 앞으로도 다양한 브랜드의 바이럴 영상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전유미 기자 yumi@kukimedia.co.kr
yumi@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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