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펜 형태로 된 초소형 캠코더가 유명 소셜커머스 사이트에서 판매돼 일각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제품은 지난 2월부터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에서 판매됐다. 5개월여 동안 판매된 뒤인 15일 인터넷에 제품 사진과 함께 “악용되지 않을까 걱정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며 널리 알려졌다.
4만9900원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은 겉으로 보기엔 영락없는 볼펜이다. 볼펜 기능은 물론 이동식디스크로도 사용할 수 있다. 녹음도 가능하다. 매우 유용한 아이디어 제품으로 보인다.
여기엔 카메라도 달려있다. 사진은 물론 동영상 촬영까지 가능하다. 제품 설명에는 “어두운 환경에서도 한번 충전으로 85분간 촬영이 가능하다”고 적혀있다. 촬영 중에도 그냥 볼펜 한 자루 쥐고 있는 것으로 보일 뿐이다.
다양한 기능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제품은 현재까지 425개가 판매됐다. 하지만 해당 판매 페이지 댓글창에는 “악용하는 사람이 분명히 있을 텐데” “이런 거 판매해도 되는 거냐. 분명 이상한 쪽으로 쓰일 것 같은데”라는 등의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상품판매자는 이들 댓글에 일일이 답변을 달며 “제품은 악의적으로 만들어진 제품이 아니다. 동영상 기능과 보이스레코더 기능이 탑재돼 좋은 쪽으로 다방면 사용이 가능하다” “사용용도에 맞게 사용하시면 된다. 추측성 비방글은 자제 부탁드린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여전히 “굳이 볼펜으로 촬영해야하는 좋은 쪽은 대체 뭐가 있는가”라는 의문에 대한 답은 찾지 못한 상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