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카페] 토란잎에 맺힌 '궁글궁글' 은구슬

[포토 카페] 토란잎에 맺힌 '궁글궁글' 은구슬

기사승인 2014-07-17 03:04:55

토란잎에 맺혀 있는 물방울이 마치 은구슬 같습니다. 어느 시인은 이 모습을 ‘...궁글궁글 투명한 리듬을 빚어내는 물방울의 그 둥근 표정... (복효근, 토란잎에 궁그는 물방울같이는)’이라고 묘사했습니다. 몇몇 잎이 넓은 식물들은 뿌리와 줄기를 보호하기 위해 잎의 표면장력을 크게 만든다고 합니다. 토란잎과 연잎이 대표적입니다. 스스로를 굳건히 지켜나가는 식물들의 꿋꿋함이 참 대견합니다. 영롱한 물방울 속에도 자연의 섭리가 맺혀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알토란’을 지켜내기 위한 토란잎의 수고가 새삼 고맙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할머니께서 끓여주셨던 토란국 맛이 불현 듯 떠오릅니다.
글·사진=구성찬 기자
ichthus@kmib.co.kr
구성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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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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