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걸어서 세계속으로’ 자막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함형진 KBS 교양문화국장은 10일 오후 해당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시청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함 국장은 “해당 프로그램은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맞아 긴급 기획해 외주제작사에 맡겨졌다”며 “경위를 파악한 결과 외주제작 담당 PD가 현지 취재 중 인터뷰한 분들의 이름이 적힌 메모지를 분실하고 급히 제작을 하느라 이 같은 사고를 빚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이 프로그램을 제작한 담당 PD에게 즉각 징계조치 내림과 동시에 해당 외주제작사에 제작 금지 조치를 취했다”며 “외주제작 검수를 소홀히 한 KBS 책임자에 대해서도 사규에 따라 적법한 조치를 내릴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해당 프로그램 시청자게시판에는 전날 방송에 등장한 이탈리아 시민이나 관광객들의 자막 이름이 유명 축구선수들의 이름과 똑같다는 점을 지적하는 시청자들의 항의 글이 쏟아졌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