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人터뷰]“‘성숙한 등산 문화’ 정착시켜 국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

[쿠키人터뷰]“‘성숙한 등산 문화’ 정착시켜 국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

기사승인 2014-10-05 10:50:55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는 지난달 29일 남선우 신임 이사장을 선출했다. 남선우 신임 이사장은 1988년 에베레스트 등정 등 국내외 산악활동을 이끌어 온 산악인 출신으로 현재 대한산악연맹 부회장과 등산교육원 원장을 겸직하고 있으며 월간 마운틴 발행인을 맡고 있다.


남선우 신임 이사장은 “여태까지는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의 정체성이 모호했다”며 “지원센터의 설립취지와 의미를 고려해 업무 범위를 재정립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등산을 비롯해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인구와 관련 산업 전반에서 지원센터만이 할 수 있으며 또 해야 하는 역할을 찾아나가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남 이사장은 산악인 출신답게 등산이 갖고 있는 본연의 의미와 성격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일을 지원센터 사업 안에 녹여낼 생각이다.

“본래 등산이란 헬스장에서처럼 단순히 땀을 빼기 위한 운동이 아닙니다. 자연과의 교감 활동이자 등산을 하면서 맞닥뜨리게 되는 자신의 신체적 한계와 어려움을 끊임없이 극복해나가는 과정입니다. ‘성숙한 등산 문화’를 정착시켜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겠습니다.”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는 기존의 업무 외에도 오는 29일에 개관하는 국립산악박물관 운영 업무가 추가된다. 국립산악박물관은 산악이라는 커다란 울타리 속에 사람, 역사, 문화 등 폭 넓게 관련 자료를 담아내고 고산 체험관, 인공 암장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해 볼 수 있는 곳이다. 남 이사장은 더 나아가 이곳에 국립등산학교를 설립할 계획이다.

“전국에 많은 사립 등산학교가 있지만 대다수가 경제적인 이유로 강사 등의 인적 자원과 커리큘럼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국립등산학교가 생긴다면 이를 축척시켜 발전시켜나갈 수가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전국에 있는 사립 등산학교와도 연계해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지원해 줄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좋은 환경과 높은 교육의 질이 보장되게 됩니다. 이미 대한산악연맹 등산교육원에서 투자해 2급 등산강사를 지난 6년간 200여명을 배출했습니다. 국립등산을 위한 인적 자원이 마련돼 있으니 국립등산학교를 위한 토양이 마련돼 있다고 봅니다. 등산 동호인들의 안전과 성숙한 등산 문화 정착을 위해서도 국립등산학교는 꼭 필요합니다.”

남 이사장은 성숙한 등산 문화 정착을 위해 아웃도어 업계를 대상으로 공정하고 친환경적인 제품 인증기관으로의 역할도 하려 한다.

“아웃도어 업체들이 제품을 무분별하게 생산 유통시키는데 그들도 수익만 내는데 급급하지 않고 문화를 성숙하게 하는데 역할을 해야 합니다. 과소비를 조장하는 것을 지양하고 친환경 소재와 공법을 개발하고 유통 구조에서도 본사와 대리점 및 취급점의 관계가 상생이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런 업체나 제품에 대해서는 섬유산업 전문가들과 함께 친환경 공정 인증 마크를 제정해서 부여하도록 하겠습니다.”

김 난 기자 nan@kukimedia.co.kr
na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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