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4강 혈투’를 벌이고 있는 LG 트윈스가 6일 ‘팀 노히트노런’에 성공했다. 30년이 넘는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처음 나온 진기록이다.
이날 LG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이진영의 끝내기 안타로 1대0으로 이겼다.
LG의 마운드를 책임진 신정락(사진)·유원상·신재웅은 9이닝 동안 NC 타선에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선발 투수 신정락은 7⅓이닝을 던지며 무피안타(2볼넷), 9탈삼진의 특급 투구를 선보였다. 이어 나온 유원상(1⅓이닝)과 신재웅(⅓이닝) 역시 안타를 허용하지 않으며 철벽 불펜의 위용을 과시했다.
출범 33년째를 맞은 한국프로야구에서 투수 1명의 노히트노런은 지난 6월 24일 NC의 찰리 쉬렉이 LG를 상대로 기록한 것까지 총 11차례 나왔다. 하지만 ‘팀 노히트 노런’은 이날이 처음이다.
팀 노히트노런은 메이저리그 역사에서도 1876년 이후 개인 노히트노런이 276차례 나오는 동안 단 11차례 밖에 나오지 않을 정도로 값진 기록이다.
가장 최근엔 지난달 2일 필라델피아가 애틀란타와의 원정경기에서 콜 해멀스(6이닝), 제이크 디그만(1이닝), 켄 자일스(1이닝), 조나단 파펠본(1이닝)이 9이닝 동안 무피안타에 성공했다.
하지만 당시 필라델피아는 7대0으로 비교적 여유 있게 승리했기 때문에 이번 LG의 팀 노히트노런이 더 가치있다고 볼 수 있다. LG의 경우 0대0의 박빙 승부였기 때문에 그만큼 부담감 극복과 집중력이 더 요구됐기 때문이다.
김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