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자신이 겪은 참상을 알린 탈북 여대생 박연미씨 연설 동영상이 전 세계에 충격을 던졌다.
박씨는 지난 15일부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서 열린 ‘2014 세계 젊은 지도자 회의’에 참석했다. 이 회의에서 박씨는 흐느끼며 자신이 겪은 북한 인권의 실상을 알렸다. 유튜브 영상에선 8분부터 연설이 시작된다.
박씨는 “9살 때 친구 엄마가 할리우드 영화를 봤다는 이유로 공개적으로 처형당하는 장면을 봤다”며 “북한 주민들은 지금도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씨는 이어 “북한 정권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는 사람은 연좌제 때문에 3대가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되거나 처형된다. 또 북한에서 탈출하던 날 어머니가 성폭행을 당하는 장면을 봤다. 그 범행을 저지른 사람은 중국인 브로커였다”며 눈물을 흘렸다.
박씨는 “북한에서 탈출 후 중국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남몰래 묻어야 했다”며 “그 때 14살이었는데 다시 북한으로 보내지면 어쩌나 두려워 목 놓아 울 수조차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박씨의 연설을 듣던 청중들은 눈물을 흘렸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도 “북한에서 태어났다고 생각하니 끔찍하다” “짐승만도 못한 취급을 받네” “북한 인권 실태가 이 정도인줄 몰랐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