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사망한 가수 고(故) 신해철씨(사진)가 오는 5일 화장된 후 영면에 들어간다.
3일 가요계와 서울추모공원에 따르면 고인은 5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된 후 경기도 안성시 유토피아추모관에 안치된다.
신씨는 당초 지난달 31일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서 영결식이 열린 뒤 화장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유족이 동료 가수들의 의료과실 의혹과 관련된 사인 확인 설득을 받아들이면서 장례 절차가 중단됐다.
이에 따라 신씨의 시신 부검은 3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양천구 신월동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진행됐다.
국과수는 부검 후 브리핑에서 “심낭 내에서 0.3㎝ 크기의 천공이 발견됐다”며 “사망을 유발한 천공은 복강 내 유착을 완화하기 위한 수술 당시나 이와 관련돼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신해철이 생전에 위 용적을 줄이는 수술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천공이 이 수술 부위와 인접해 발생했다. 의인성 손상의 가능성이 우선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 측은 부검 결과에 대해 “유족이 위 축소 수술과 천공 등 문제를 제기한 부분에 대한 의혹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고 본다”며 “국과수가 의인성 손상 가능성이 우선 고려된다고 밝힌 만큼 의료 과실이란 측면에 힘이 실린 발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