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어떤 의미?…단숨에 ‘경제영토’ 세계 2위 국가로

[한중 FTA] 어떤 의미?…단숨에 ‘경제영토’ 세계 2위 국가로

기사승인 2014-11-10 11:09:55
"청와대사진기자단


우리나라와 중국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10일 타결하면서 우리나라의 ‘경제영토’는 세계 2번째가 됐다.

FTA 경제영토는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FTA를 체결한 상대국들의 GDP가 차지하는 비중이다. 세계 3대 경제권인 미국, 중국, 유럽연합(EU)과 모두 FTA를 맺은 국가는 칠레에 이어 우리나라가 세계 두 번째다.

한국은 2004년 칠레를 시작으로 총 46개국과 FTA를 체결해 발효돼 있다. 미국과 EU,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등도 여기에 속한다. 이 외에 한·콜롬비아, 한·호주, 한·캐나다 FTA 등 3개 FTA는 협상이 타결돼 발효를 기다리고 있다.

중국은 우리나라의 50번째 FTA 상대국이며, FTA 횟수로 따지면 13번째다. 50개 나라와 체결한 FTA 중에 EU, 아세안 등 개별국이 아닌 국가 연합체 단위로 맺은 FTA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50개 국가의 GDP 총합은 전 세계 GDP의 73%에 달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칠레(78%)에 이어 세계 2위의 경제영토를 보유한 국가로 올라섰다. 기존 2위였던 멕시코(64%)를 앞지르게 된 것이다. 중국과 FTA 타결 전 우리나라의 경제영토는 61%였다.

중국의 GDP는 9조2400억 달러로 세계 GDP의 12%를 차지한다. 따라서 미국, EU에 이은 중국과의 FTA는 주요 거대 경제권을 모두 우리나라의 FTA 네트워크 안에 모두 편입시켰다는 의미도 지닌다.

향후 우리나라의 경제영토는 확장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나라가 뉴질랜드, 베트남과 각각 벌이는 FTA 협상도 연내 타결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밖에도 한중일 FTA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협상이 진행 중인 협정까지 타결되면 경제영토가 80%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섭 기자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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