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옥이 최근 한 달 전만 해도 건강하다고 들었다.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아직까지 믿어지지 않는다.”
김자옥과 각별한 사이였던 가수 태진아가 한 말이다.
태진아는 16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최근 한 달 전 가요무대 녹화에서 김자옥의 남편 오승근을 만났다”면서 “당시에도 김자옥의 안부를 물었는데 ‘좋아, 잘 지내고 있다’고 답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갑작스러운 소식에 깜짝 놀랐다. 아직까지 믿어지지 않는다. 통화도 자주 하던 사이인데…”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김자옥은 1996년 태진아의 권유로 ‘공주는 외로워’ 앨범을 발표, 가수로 전격 데뷔하면서 큰 사랑을 받았다. 태진아는 “김자옥의 음반 제작 뿐만 아니라 MBC 코미디 프로그램 ‘오늘은 좋은 날’ 코너에 출연을 제안해 공주병 캐릭터로 화제를 모았다”고 했다. 또 김자옥의 남편 오승근의 ‘있을 때 잘해’ 발표를 통해 재기에 도움을 준 장본인이기도 하다.
태진아는 마지막으로 “오늘 광주에서 공연을 하는데 끝나자마자 빈소로 달려가겠다”면서 “공연이 잘 될지 모르겠다”며 걱정했다.
김자옥은 폐암으로 투병하던 중 16일 오전 숨을 거뒀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반포동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9일이고 장지는 미정이다.
이혜리 기자 hy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