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넥센 히어로즈에서 활약한 ‘강속구 투수’ 헨리 소사(29)가 LG 트윈스로 유니폼을 갈아 입는다.
프로야구 LG는 8일 소사와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40만 달러에 합의하고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소사는 넥센과 재계약 협상을 하면서 같은 팀의 에이스 앤디 밴헤켄의 재계약 금액인 80만 달러보다 높은 몸값을 요구하면서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보다 낮은 금액에 LG에서 뛰게 됐다.
소사는 시속 150㎞ 중후반 대의 직구를 주무기로 쓰는 우완 투수다. 올 시즌 도중인 5월 넥센에 합류해 10승 2패, 평균자책점 4.61을 기록했으며 특히 승률 0.833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애초 LG는 2011년부터 3년 간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레다메즈 리즈를 다시 영입하려고 했지만 협상에 실패했다. 이에 LG는 비슷한 유형인 소사가 넥센과 협상이 결렬돼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나자 접촉에 나섰다.
지난달 LG는 미국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 출신의 오른손 투수 루카스 하렐(29)과 계약금 포함 총액 90만 달러에 계약했다.
LG가 외국인 투수 2명을 새로 영입하면서 올 시즌 에이스로 활약한 코리 리오단(28)과는 결별하게 됐다.
LG는 미국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결과를 지켜보고 내년 시즌에 뛸 외국인 타자와의 계약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앞서 올 시즌 LG 유니폼을 입고 가을야구에서 맹활약한 브래드 스나이더가 넥센과 계약, 양팀은 외국인 선수을 맞바꾼 셈이 됐다.
김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