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봉 “시신 훼손 이유 기억 안나…피해자 가족에 미안”

박춘봉 “시신 훼손 이유 기억 안나…피해자 가족에 미안”

기사승인 2014-12-14 14:05:55
동거녀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춘봉(55·중국 국적)이 14일 오후 3시부터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시신훼손 이유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답변을 피했다.

박은 이날 오후 1시 50분 수원서부경찰서를 나서면서 취재진 앞에서 굳은 표정으로 “피해자 가족에게 죄송하다”고 한 후 이 같이 대답했다.

범행 인정 여부와 잔인한 방법으로 범행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고개를 숙인 채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박은 검은색 점퍼와 바지, 운동화 차림으로 수원서부경찰서 앞에서 3분여간 취재진의 질문을 받은 뒤 호송차량에 올라타 수원지법으로 향했다.

오후 2시 30분 수원지법에 도착한 박은 곧바로 법원 청사로 들어가 영장실질심사 법정으로 이동했다.

박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 법원 천지성 판사 심리로 열렸고 호송을 맡은 수원서부경찰서 형사들이 참석해 박의 혐의를 설명했다.

박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된다.

김현섭 기자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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