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경기 도중 선수가 농구공이 아니라 ‘농구화’를 블록하는 장면이 연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장면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댈러스 매버릭스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경기에서 나왔다.
3쿼터 4분 50여초를 남기고 골든스테이트의 마리세 스페이츠의 농구화가 벗겨져 코트 위에 나뒹굴었다. 경기가 중단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대로 약 30초 간 더 진행됐다.
공격과 수비가 이어지던 중 골든스테이트의 스티븐 커리가 농구화를 주워 동료 스페이츠에게 던져 줬다.
이 순간 댈러스의 센터 타이슨 챈들러(사진)가 재빨리 달려와 이 농구화를 블록해 관중석으로 쳐냈다.
골든스테이트의 스티브 커 감독은 심판에게 항의했다. 하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 농구 규칙에 이 같은 상황을 막을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농구화를 쳐낸 챈들러는 “이 행동이 반칙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상대 선수가) 양말만 신고 경기를 할 수 없기에 내 행동은 전략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댈러스는 챈들러의 ‘황당 블록 투혼’에도 98대105로 졌다. 골든스테이트는 15연승을 달렸다.
김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