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반군의 공격으로 파키스탄에서 120명이 넘는 학생이 죽는 등 최소 135명의 사망자가 발행한 테러와 관련해 반기문(사진) 유엔 사무총장은 16일(현지시간) “극악무도한 행위이다. 가장 강한 용어로 비난한다”며 격분했다.
반 총장은 이날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방어력이 없는 어린이들이 공부하는 사이에 공격한 것은 공포스러운 행위이며 비겁한 짓”이라면서 “이번 테러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받는 것은 어린이들의 권리이며, 학교는 배움의 공간으로 안전이 보장돼야 한다”면서 “학교에 가는 것이 용감한 행위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이어 테러와 싸우는 파키스탄 정부의 노력에 대한 유엔의 지지를 밝히는 동시에 파키스탄 정부가 테러 책임자들을 찾아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파키스탄 북서부의 페샤와르에서는 탈레반 반군 9명이 군 부설 사립학교를 공격해 학생과 교사 등 135명이 숨졌고 수십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중상인 경우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