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1등석 사적으로 공짜 이용했다면 ‘배임·횡령’”…경실련 수사의뢰

“조현아, 1등석 사적으로 공짜 이용했다면 ‘배임·횡령’”…경실련 수사의뢰

기사승인 2014-12-18 12:34:55
국민일보DB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땅콩 리턴’ 사건 수사를 받고 있는 조현아(사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해 업무상 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18일 수사를 의뢰한다. 조 전 부사장이 1등석 항공권을 무상으로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경실련은 “조 전 부사장이 이용한 대한항공 A380 기종의 일등석은 뉴욕∼인천 편도 가격이 1300만원에 달한다”며 “조 전 부사장은 공무인 출장이 아니라 사적인 목적의 출국에도 이 항공권을 수차례 무상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일등석 항공권을 사적으로 무상 이용했다면 임원으로서 회사에 손해를 끼친 것이기 때문에 엄무상 배임이 될 수 있으며, 대가를 정당하게 지급하지 않고 사적으로 이득을 취해 업무상 횡령으로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경실련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서부지검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수사의뢰서를 제출한다.

경실련은 만일 이 행위가 반복돼 조 전 부사장이 취한 재산상 이익이 5억원이 넘는다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에 따라 가중 처벌받을 수도 있는 사안이며 무상 항공권은 소득세법상 기타 소득에 해당하므로 세금을 내지 않았다면 탈세에도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경실련은 이 밖에도 조 전 부사장이 속한 대한항공에 대해서도 항공권 사용 사실을 숨기려 공무상 해외출장경비로 처리하거나 이사회의 의결 같은 합법적인 절차를 빼먹지는 않았는지 등을 검찰에 수사 의뢰할 계획이다.

경실련은 “사회적 파장이 큰 이번 사안에 대해 명백한 사실관계 규명과 그에 따른 엄정한 수사와 처벌이 반드시 따라야 한다”며 “검찰은 기존에 고발된 내용과 더불어 이번에 수사 의뢰한 사안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조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섭 기자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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