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클라라가 영화 ‘워킹걸’에서 고경표와 찍은 베드신에 대해 입을 열었다.
26일 서울 중구 장충단로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열린 ‘워킹걸’ 기자간담회에서 클라라는 극중 고경표와의 베드신을 찍은 소감을 묻는 질문을 받고 쑥스러운 듯 웃으며 마이크를 들었다.
극중 클라라가 연기한 난희는 성인용품점을 운영하는 당당한 여성CEO다. 첫사랑과 헤어진 뒤 5년 간 일에 열중하며 기구만 사용하다보니 사람과 사랑을 나누는 일이 어색해졌다. 그런 그를 모두 이해해준 경수(고경표)는 난희의 마음을 열기 위해 마네킹처럼 가만히 앉아 처음 육체적 관계를 가졌다.
클라라는 “고경표씨와의 베드신이라고 하기에는 (극중 경수가 아무래도) 사람이 아닌 것처럼 노력해주는 상황에 제가 그 분의 진심을 알려고 하는 장면이었다”며 “고경표씨께서 워낙 편하게 해주셔서 부담감은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렇게 야한 장면이 아니라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며 “연기를 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어떻게 다가가 유혹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상대방이 내 매력에 빠질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연기했다”고 전했다.
‘워킹걸’은 하루아침에 회사에서 해고당한 커리어우먼 보희(조여정)가 폐업 일보 직전의 성인용품점 CEO 난희(클라라)를 만나 동업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작품이다. 남편(김태우)과 딸을 챙기기보다 일에만 몰두하던 보희가 가정의 소중함을 깨달아가며 잔잔함 감동을 준다. 다음달 8일 개봉.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