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모든 걸 내려놓은’ 조현아…인하대 이사직도 사퇴

결국 ‘모든 걸 내려놓은’ 조현아…인하대 이사직도 사퇴

기사승인 2014-12-29 10:41:55
국민일보DB

일명 ‘땅콩 리턴’ 사건으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조현아(40·여·사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정석인하학원 이사직에서도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조 전 부사장은 사건 이후 자신이 맡은 한진그룹 관련 모든 보직에서 사퇴하게 됐다.

29일 대한항공과 인하대학교 재단인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지난 12일 정석인하학원 이사직에서 사퇴했다. 조 전 부사장은 당일 아버지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대학 이사직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법인 이사장은 조 회장이다.

조 전 부사장은 2008년 이사로 선임돼 2010년 한 차례 연임됐다. 임기는 오는 2016년 10월까지였다. 조 회장의 아들 조원태(38) 대한항공 부사장도 이사로 등재돼 있다.

정석인하학원 관계자는 “조 전 부사장이 대학 이사직에서도 이미 사퇴해 서류상 절차만 남은 상태”라고 밝혔다. 조 전 부사장은 같은 날 칼호텔네트워크, 왕산레저개발, 한진관광 등 대한항공 계열사 대표이사 자리에서도 물러났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 5일(미국 현지시간) 대한항공 일등석에서 견과류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승무원과 사무장을 상대로 폭언·폭행을 하고 램프리턴(항공기를 탑승 게이트로 되돌리는 일)을 지시, 사무장을 강제로 내리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조 전 부사장에 대해 항공보안법상 항공기항로변경, 항공기안전운항저해폭행과 형법상 강요, 업무방해 등 총 네 가지 혐의를 적용해 지난 24일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조 전 부사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3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서부지법에서 열린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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