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뒷걸음질, 추신수는 소폭 전진.’
미국의 야구 통계 전문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이 내놓은 류현진과 추신수의 올 시즌 예상 성적이다.
팬그래프닷컴은 과거 기록에 가중치를 부여해 산출한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올시즌 예상 성적을 3일(한국시간) 공개했다.
여기서는 류현진(28·LA 다저스)이 32경기에 출장, 182이닝을 던져 12승 10패에 평균자책점 3.33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26경기에서 152이닝을 던져 14승 7패, 평균자책점 3.38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출장 경기 수와 소화 이닝이 늘어나고 평균자책점도 내려갔다. 하지만 승수는 감소했다.
9이닝당 삼진도 지난해 8.23개에서 7.91개로 감소하고, 볼넷은 1.72개에서 2.22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9이닝당 피홈런이 지난해 0.47개에서 0.81개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나리라는 관측과 지난해 3.5에서 2.3으로 크게 줄어든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 예상치가 특히 눈길을 끈다.
평균자책점 예상치를 낮게 잡은 것으로 미루어 보아 투구 내용은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각종 기록은 뒷걸음질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팬그래프닷컴은 또 지난 시즌 52승 18패를 합작한 클레이턴 커쇼, 잭 그레인키, 류현진 등 다저스의 1∼3선발이 올해 40승 27패에 그칠 것이라고 봤다.
지난해 21승 3패, 평균자책점 1.77로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에 성공한 클레이턴 커쇼는 올해 15승 8패, 2.46이라는 박한 예상치를 받아들었다. 그레인키 역시 지난해 17승 8패, 평균자책점 2.71이라는 빼어난 성적에도 올해 13승 9패에 3.02를 기록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시즌 부상과 최악의 부진으로 바닥을 쳤던 텍사스 외야수 추신수는 2014년보다 나은 2015년을 맞을 것으로 팬그래프닷컴은 내다봤다.
추신수의 다음 시즌 예상 성적은 타율 0.264, 출루율 0.369, 장타율 0.417, 16홈런, 62타점, 86득점, 11도루 등이다. 모두 지난 시즌의 타율 0.242, 출루율 0.340, 장타율 0.374, 13홈런, 40타점, 58득점, 3도루 등에 비해 개선된 수치다.
김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