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수술을 받는 도중 깨어난 10대 소녀 환자가 자신을 수술하던 의사에게 “수술은 잘 되고 있나요?”라며 묻는 일이 벌어져 지구촌 화제로 떠올랐다.
지난 2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외신들은 “폴란드 한 병원에서 뇌수술을 받던 19세 소녀 이가 제시카(Iga Jasica)가 마취에서 깨어나 의사에게 질문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당시 제시카의 뇌는 열려 있었던 상태였다.
수술을 담당한 뇌신경과 의사는 “환자의 의식이 깨어나긴 했지만 감각은 여전히 마비된 상태였다”며 “당시 환자는 어떤 것도 보거나 느끼는 것이 불가능한 상태였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수술 중 특정 부위을 자극해 마취가 풀렸거나 처음부터 마취가 제대로 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수술 중 각성’은 종종 일어나는 일로, 대부분 환자는 깨어난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제시카가 받은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제시카는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의사가 나에게 고양이에 대해 얘기를 했다. 수술 때문에 크리스마스를 놓쳤지만 지금은 몸상태가 매우 좋다. 가장 멋진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