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고(故) 신해철 사망으로 의료사고 의혹을 사고 있는 강모 원장이 대표로 있는 서울 송파구 스카이병원이 최근 병원명을 서울외과병원 종합검진센터로 바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이 내용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졌다. 병원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는 ‘서울스카이병원이 새롭게 출발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병원이 위치한 주소와 병원 대표전화, 사업자등록번호는 변함이 없다. 또 병원 대표도 고인의 장협착 수술을 한 강 원장으로 동일하다. 진료도 계속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은 “최근 병원 건물과 부지가 다른 사람에게 매각되긴 했으나 임차권이 승계됐기 때문에 병원 운영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 병원은 의료사고 의혹을 빚어 환자 수가 더욱 감소하자 지난달 법원에 일반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강 원장은 지난달 4일 “신해철이 사망한 이후 병원에 환자가 끊기면서 병원 재산에 대한 가압류가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체 부채가 90억여원에 달하고, 한때 25명에 달하던 의사도 이제 7명만 남았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중앙지법 회생9단독 김이경 판사는 강모 원장 재산에 대한 보전처분을 실시하고 강 원장의 일반회생 신청을 받아들여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법원은 채권자 신고와 오는 3월30일로 예정된 관계인 집회 등을 거쳐 회생계획 인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병원 관계자는 “법원이 병원의 회생 또는 청산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원장의 당좌거래도 지난 5일 정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