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아시안컵 위상 저평가, 우승 가능성 위축돼”

박지성 “아시안컵 위상 저평가, 우승 가능성 위축돼”

기사승인 2015-01-14 09:57:55

‘산소탱크’ 박지성(34)이 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대표팀에 대한 응원을 호소했다. 2연승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력으로 실망스런 시선이 나오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도 드러냈다.

박지성은 14일 호주 캔버라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 대회가 끝나지 않았다”며 “8강에 진출했으니 긍정적인 면을 많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대회가 열리고 있는 호주를 직접 찾아 지난 10일 오만전, 13일 쿠웨이트전을 직접 관전했다.

박지성은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음에도 2연승으로 8강에 진출했다”고 강조했다.

박지성은 자신의 현역 경력에서 아시안컵에서 우승해보지 못한 게 가장 아쉽다고 밝혔다. 또 한국이 아시아 최강을 자처하면서도 55년 간 아시안컵을 안아보지 못한 건 대회의 권위를 등한시한 데 있다고 봤다.

박지성은 “우리가 월드컵에 계속 나가 좋은 성적도 거두면서 아시안컵은 높이 평가하지 않고 내버려 두는 경향이 있었다”며 “그런 인식 때문에 우승 가능성이 위축됐다. 지금은 아시안컵 제패를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곧 아시안컵을 들어 올릴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선수생활을 은퇴한 박지성은 한가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일상을 전했다.

박지성은 “선수 생활 때는 계속 부담이 많았는데 지금은 머리를 비우고 편안하게 지내고 있다”며 “결혼도 했고 제2의 인생도 여유 있게 설계하면서 여행도 많이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지금은 와인도 한두 잔씩 편하게 마신다. 그런 면에서는 사는 데 재미가 있다”며 웃었다.

그는 17일 브리즈번에서 열리는 한국과 호주의 A조 3차전은 관전하지 않고 시드니에서 머물다가 귀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현섭 기자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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